2012년 10월 9일 화요일

‘지상파만큼’ 외쳤던 종편, 제작비는 1/10수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9일자 기사 '‘지상파만큼’ 외쳤던 종편, 제작비는 1/10수준'을 퍼왔습니다.
윤관석 의원 “종편사 50% 넘게 재방, 방통위 뭐했나?”

공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 1만 6천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5년간 외주업체에 5,347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업체와 상생 (조선일보 종편)
개국 시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방송 100% 실시, 보도(23.7%)·교양(44.7%)·오락(31.5%)의 균형 잡힌 편성, 국내 최대의 연간 외주제작비(1564억원)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수급계획 (중앙일보 종편)매주 20편 이상의 공익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 (매일경제 종편)
고품격 콘텐츠와 공정한 보도로 시청자의 선택권 확보, 직접제작비의 84.8%를 외주제작에 투입해 콘텐츠산업 활성화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 (동아일보 종편) 
종합편성채널들이 채널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에서 했던 약속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종편사들의 계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종편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부 캠페인·광고비만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의원은 “당초 사업허가를 받을 때 제출했던 사업계획서대로 방송의 공적책임을 갖고 공익적·공정성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고 50%가 넘는 재방송을 편성하고 있다”며 “공공의 재산인 방송채널사업권을 정권이 악용함으로서 벌어진 전형적인 채널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 종편채널 투입제작비 (2011. 12. ~ 2012. 8, 단위 : 억원, 윤관석 의원실 제공)

윤관석 의원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종편사가 개국 이후 지난 8월까지 프로그램 제작비로 투입한 금액은 650억에서 340억 수준이다. 출범당시 ‘지상파 만큼’, ‘지상파 보다 더’를 계획했던 종편의 제작비는 지상파 방송3사 제작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10년 SBS 총제작비는 3,731억원, KBS 3,026억원, 서울 MBC 1,885억원이다. 종편사 제작비 규모는 지역MBC(391억), 지역민방(426억) 수준에 그쳤다.
종편사들은 적은 제작비로 생겨나는 방송 공백을 재방송으로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종편(MBN)의 평균 재방송 비율은 41%, 중앙일보 종편(JTBC) 55.1%, 조선일보 종편(TV조선) 55.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종편 채널은 허가 심사 당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의 각종 계획을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종편의 경우 개국 시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 100% 실시하겠다고 약속했고, 외주제작 비율 60%를 유지해 연간 1,564억원에 달하는 최대 방송프로그램 수급 계획을 밝혔지만 전혀 이행된 바 없다.

▲ 종편 4사 방송채널 사업계획서 이행여부 (윤관석 의원실 제공)

조선일보 종편은 사업계획서에서 ‘5년간 외주업체에 5,347억원 투자해 콘텐츠 업체와 상생’, ‘16,000여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지만 이행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전혀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경제 종편 역시 매주 20편 이상의 공익 프로그램 제작하겠다고 계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5년간 8천8백억원 제작비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행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같이 종편사가 사업계획서에서 밝혔던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정부 광고 등을 집행하며 종편 4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후 지난 8월까지 매일경제 종편은 9억5천4백만원, 동아일보 종편은 9억2백만원, 중앙일보 종편 8억8천9백원, 조선일보 종편 8억8천6백만원에 달하는 정부 광고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관석 의원은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종편 채널 도입 당시 신규방송사업정책 TF반장으로 선정과정의 실무를 총괄한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에게 종편채널이 당초 사업계획서를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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