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22일자 기사 'MB 청계재단, 수입 20%만 장학금 지급'을 퍼왔습니다.
대부분 MB 빚 이자와 빌딩 관리비-직원 월급으로 사용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 330여억원을 기부해 지난 2009년 8월 설립한 청계재단이 수익금의 대부분을 장학사업보다 재단관리에 쓴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22일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청계재단 사업실적에 따르면, 청계재단은 이 대통령이 기부한 부동산 자산(330억원)으로 2010년 12억1천677만원, 2011년 13억4천974만원 등 2년 간 총 25억6천651만원의 임대료 및 관리비 수입을 올렸다.
청계재단이 2년 간 지급한 장학금 총액은 11억9천780만원. 그러나 이 중 절반에 달하는 6억원은 이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씨가 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가 기부한 것이다.
청계재단이 지금한 장학금 총액은 2010년 2억9천646만원, 2011년 2억7천865만원 등 모두 5억7천511만원으로 수입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장학금 지급이 저조한 것은 청계재단이 이 대통령의 빚을 떠안은 데다가 빌딩관리 및 직원들 월급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천신일 전 세중나모 회장에게 30억원을 빌린 뒤 2008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갚았는데 이 빚이 청계재단으로 그대로 넘어왔다. 청계재단은 은행에서 50억원을 대출받아 이 대통령의 빚을 변제했고, 지난해에만 이자비용으로 2억7천950원을 내야 했다. 또 빌딩 관리 및 직원 월급에 7억여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청계재단에 소유자산의 일부를 매각, 은행 빚을 갚아 이자비용을 줄이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재단의 경우 재단 운영 수입의 70% 이상을 목적 사업(장학금 지급)에 쓰도록 규정돼 있어 현재 청계재단이 기준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
청계재단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이 발표한 자료는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서울시교육청에서 일부자산 매각을 제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비영리재단의 경우 설립한 후 3년이 지나야 부동산 처분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경기도 안 좋은데 건물을 매각해서 세금을 내게 되면 현재보다 재단운영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사항은 이사회에서 논의한 후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은 지난 2009년 청계재단을 설립하면서 "현재도 건물들은 임대료를 받고 있는데 그 임대료가 장학사업의 재원이 될 것"이라며 "임대료 수입은 월 9천여만원 정도로 1년에 약 11억원 가까운 돈이 되고 그 중에서 약간의 관리비를 빼고 장학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관리비가 과다지출되면서 본래 설립취지인 장학금 지급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모양새가 됐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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