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7일 화요일

"새누리당, 현기환-조기문 같은 기지국 사용 은폐"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07일자 기사 '"새누리당, 현기환-조기문 같은 기지국 사용 은폐"'를 퍼왔습니다.
3일 최고위에 보고, "친박핵심-당 고위인사, 사건 덮으려 안간힘"

새누리당 지도부가 현기환 전 의원과 3억원 중간 전달자인 조기문 씨가 사건당일인 3월 15일 같은 기지국 내에 있었다는 사실을 나흘 전에 확인하고도 쉬쉬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두 사람(현기환-조기문)이 같은 기지국 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사실 지난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정황을 지도부가 이미 확인했었다"며 "그럼에도 대다수 지도부 인사들은 이를 그냥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최고위에 출석한 현기환 전 의원은 '같은 기지국 내에 있었다 해도 반경 수 킬로미터까지는 같은 기지국으로 분류돼 이런 의혹만으로 내가 조기문씨와 만났다고 확증하지 말라'고 소명했다"며 "당시 지도부에서는 현 전 의원이 먼저 기지국 문제를 꺼내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지만 일단 현 전 의원의 결백이 워낙 단호해서 믿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 전 의원 주장과 달리 같은 기지국내에 있을 경우, 수킬로미터가 아니라 반경 200m 내에 함께 있었다는 의미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또다른 당 관계자도 현 전 의원과 조 씨가 같은 기지국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최고위가 인지했다고 확인했다.

결국 현영희 의원 수행비서였던 제보자 정동근 씨의 진술에 상당한 신빙성을 더하는 정황이었지만 당 지도부는 3일 오전 최고위에선 이같은 정황을 모두 무시했다. 그러고선 반나절도 안돼 다시 열린 오후 최고위에서 서둘러 현영희-현기환 두 사람에 대한 자진 탈당 권고를 하는 쪽으로 입장을 180도 바꿨다. 

입장이 바뀐 배경과 관련, 비박4인방의 경선 보이콧 및 황우여 사퇴 요구 성명 발표와 더불어,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공천헌금 사태의 심각성을 강하게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고위는 그러나 현 전 의원과 조 씨의 같은 기지국 내에 있었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히지 않고 쉬쉬해 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처음부터 친박 핵심지도부와 당 고위지도부 일부 인사들이 이 사건을 덮으려 안간힘을 썼다"며 "그들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청와대 기획설과 같은 보고를 하는 통에 초기 대응이 엉망진창이 됐다. 이번 사건을 음모론으로 덮고 넘어가려는 친박 핵심들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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