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0일 월요일

"현대차, 또 비정규직노조 간부 폭행" 주장... 파문 확산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19일자 기사 '"현대차, 또 비정규직노조 간부 폭행" 주장... 파문 확산'을 퍼왔습니다.
노조 사무장 등 2명 병원 치료... 현대차 "폭행사건 모르는 일"

▲ 18일 오후 6시 30분 현대차 보안팀과 용역에 폭행 당해 팔을 다친 비정규직노조 천의봉 사무장 ⓒ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지난 18일 현대차비정규직지회(이하 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이 또 다시 회사쪽 직원들로부터 폭행과 납치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는 같은날 노조 간부 두명이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지 몇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특히 이같은 현대차의 잇따른 폭행 논란은 이들 비정규직 노조 간부 폭행 사실을 전한 (오마이뉴스) 기사(현대차 보안팀-용역, 비정규직노조 간부 집단폭행 물의) 가 나간 후 SNS 등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1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의 폭행을 성토한 뒤에 나온 것이라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또다시 집단폭행 후 납치"... 파장 커질 듯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40분쯤 비정규직노조 천의봉 사무장과 이도한 총무부장이 공장 내에 있는 현금지급기 앞에서 대형버스에서 내린 용역 30여 명에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들 역시 같은날 새벽의 다른 간부의 폭행 사건과 같이 스타렉스 승합차에 납치돼 인근 현대중공업 근처와 대송마을에 각각 내려졌다. 이들 노조 간부 두 명은 어깨 근육인대에 상처를 입어 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천의봉 현대차비정규직 사무장은 "18일 오후 6시 40분쯤 대형버스가 갑자기 달려오더니 용역 30여 명이 내려 집단폭행을 했다"며 "곧바로 스타렉스에 실렸고, 나는 현대중공업 근처에, 이도한 총무부장은 동구 대송마을에 내려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는 현대차 보안팀과 용역 8명이 타고 있었다"며 "승합차 안에서도 온 몸을 제압당한 채 린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서 언론을 담당하는 김상록 정책부장도 이보다 앞선 18일 오후 1시 30분쯤 납치를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부장은 "공장 내 비정규직노조 사무실에서 공문을 작성한 후 정규직노조 사무실로 이동하던 도중 현대차 보안팀 여러명이 몰려와 납치를 시도했다"며 "급히 정규직노조 사무실 안으로 몸을 피했는데 보안팀은 정규직노조 사무실 안까지 쫓아왔지만 끝까지 버텨 납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보안팀은 1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폭행은 없었다, 더 이상 자세한 것은 현대차 홍보팀으로 문의하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 홍보팀은 "이번 일에 대해서는 우리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20일 폭행·납치 규탄 기자회견 예정... 현대차 "폭행 없었다" 부인

현대차동차 경비 업무는 과거 직영경비(현 보안팀)와 하청 경비(용역)가 혼재해 담당해 왔다. 하지만 2004년 노동부의 현대차 불법 파견 인정 후 사회적으로 불법파견 문제가 불거지자 2004년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정문과 구 정문, 5공장 등은 현대차 소속 보안팀이, 이외 다른 공장문들은 GNFM 소속 용역경비들이 담당하는 등 업무를 분리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 출입자 관리 일을 하지만 파업이나 농성, 집회가 있으면 이번 사례와 같이 동원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자회사인 웰비스를 내세워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회장으로 있던 CQ어넷(경비업체)과 계약을 맺었고, 2010년부터는 자회사 현대엠코를 내세워 GNFM(경비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18일 새벽 비정규직노조 간부 폭행 후 도망가던 용역을 정규직노조 간부들이 달려가 붙잡은 후 신분을 확인한 결과 4명 중 3명은 GNFM 소속이었고, 1명은 현대차 보안팀이었다.

이같은 비정규직노조 간부들에 대한 연이어 폭행과 납치는 올해 들어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노조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이어가는 등 파업 강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010년 말 25일간 벌어진 공장점거 파업을 벌인 이후 노조간부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사퇴해 노조 결속률이 급격히 저하된 사례가 있다. 이번 노조 간부들에 대한 폭행도 노조 결속력을 무력화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분석이다.

특히 18일 연이어 노조 간부 폭행이 시도된 것은 현대차가 16일 "2016년까지 3000명 정규직화" 안을 내 놓은 뒤 비정규직노조가 "불법파견을 은폐하려는 꼼수"라고 반발한 직 후 나온 것이다.

비정규직노조는 19일 "현대차와 용역에 의한 이번 폭력은 불법파견 범법행위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현대차와 용역경비 업체에 대해 즉각 압수수색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폭행 당사자인 용역깡패와 경비용역업체 사장, 집단폭행과 강제납치를 지시한 현대차 관련자는 물론 업무총괄 정몽구 회장을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비정규직노조는 월요일인 20일 오후 1시 30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현대차 용역 동원 집단폭행, 납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석철(s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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