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1일 화요일

“고리1호기 멈춰”, “핵발전소 안돼” 범종교인 한데 뭉쳤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20일자 기사 '“고리1호기 멈춰”, “핵발전소 안돼” 범종교인 한데 뭉쳤다'를 퍼왔습니다.
고리-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순례’ 떠난 5개 종단 종교인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강혜윤 원불교 환경연대 대표의 모습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생명평화발원제를 지내고 있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승묵스님 등 불교계.

“주님,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 파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이 원하시는 생명의 길인 탈핵의 길로 이 사회가 접어들게 하소서..”  “불기2556년 8월 20일 핵원전이 없는 청정 자연환경을 살리기 위해이곳에 모인 범종교 생명평화순례 사부대중이 우러러 고하나이다...”    종교의 차이를 넘어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 등 5개 종단 종교인들이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와 핵없는 세상’을 위해 한데 뭉쳤다.   정부가 올 여름 전력수급을 이유로 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범종교인들이 고리, 월성, 삼척 등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원전벨트로 반핵·탈핵순례에 나선 것이다.  5개종단 범 종교인들이 고리-월성-삼척으로 순례떠나는 이유?  20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본부 앞. 각양각색의 복장을 한 종교인 80여 명이 이 곳으로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종교환경회의 주최로 ‘핵없는 세상을 위한 범종교 생명평화 순례’ 출발 기도회가 열린 것. 이날 기도회에서는 정부의 원전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종교환경회의에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에코붓다, 원불교환경연대,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천도교 환울연대,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등 5개 종단 7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진행을 맡은 양기석 신부(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대표)가 행사 시작을 알리자 ‘노후원전 수명연장 반대’, ‘핵발전소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노란 옷을 입은 순례단이 정문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양 신부는 “작년 일본에서 벌어진 엄청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조차도 얼렁뚱땅 안전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재가동에 들어갔다”며 “그래서 5개 종단이 오늘부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펼치길 기도하면서 순례에 나섰다”고 의의를 밝혔다.  그는 “낡아서만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 후쿠시마 사태를 보면 핵발전소가 얼마나 안전하지 못한지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상황을 심각성을 알렸다.  김용휘 천도교 한울연대 대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다른 선진국은 핵을 줄이거나 없애려고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은 노후원전을 수명연장하는 것도 모자라 새로운 원전까지 짓겠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 종교인들은 생명평화와 자비실천적 입장에서 이를 결코 지켜볼 수 없다”고 참가 이유를 전했다.  원불교환경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강혜윤 교무도 마이크를 잡았다. 강 교무는 “사고가 나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만큼 우리는 핵발전소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후대에게 이 위험한 핵발전소를 계속 물려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4대강 현장과 구제역 현장을 돈 데 이어 올해는 핵발전소 앞에서 두 번째 순례를 떠난다”며 “고리원전부터 신규부지인 삼척까지 행진하면서 신규원전을 막아내고 기존 원전 폐쇄를 바라는 종교인의 염원을 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각 종교적 차이를 넘어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 등 범 종교인들이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와 핵없는 세상’을 위해 한데 뭉쳤다.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20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출발 기도회를 열고 있는 참가자들.

“노후원전 수명연장, 생명평화와 자비실천적 입장에서 지켜볼 수 없어”  단체별 발언이 끝나자 각 종단별 기도행사가 20분간 이어졌다. 생명평화 발원문을 준비한 불교를 시작으로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개신교 순으로 엄숙한 기도가 진행됐다.   불교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부처님과 함께 생명과 평화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합장했고, 기독교는 “녹색교회가 생명살림의 터전”이라며 노래했다. 원불교와 천도교는 ‘탈핵’을 향해 각각 4배와 청수봉전의식을 치렀다. 천주교는 ‘핵을 지향하는 죽음의 문화’에 대해 참회하고 ‘탈핵’을 기도했다.   이를 지켜보며 순례단 참가자들은 종교적 차이를 넘어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기도에 함께했다.  이에 부산종교인평화연대 대표 방영식 목사는 “서로 종교가 다르고 걸친 옷이 달라도 우리는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함께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방 목사는 “고리1호기 폐쇄에 1조 원이 든다는데 4대강에 투입된 예산의 일부만 써도 가능한 일”이라며 “많은 대권 후보들이 노후원전 폐쇄를 말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만 잘 뽑아도 고리1호기 폐쇄는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를 대표해 이흥만 반핵부산시민대책위 대표는 “여기서 10km 떨어진 기장에 살고 있는데 경주 월성원전이 멈췄다는 소식에 또다시 충격을 먹었다”며 “고리1호기는 탈핵으로 가는 성지다. 오늘 이곳에서 시작된 5대 종단의 기도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도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두 시간 여 기도회를 마친 종교환경회의 소속 종교인 80여 명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3박 4일간 순례에 돌입했다. 이들은 고리원전과 경주 월성원전, 영덕·삼척 원전 예정지 등을 도보로 찾아 ‘핵없는 세상’을 위해 순례를 펼친다.   종교인들은 “국민의 안전이 짓밟히고 있는” 한국의 핵발전소 현장을 돌며 “소통하고, 갈등을 치유하고 생명평화를 시대적 가치로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순례에 동참한 한 종교인은 “전력예비율이 떨어지자 보란 듯이 많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리1호기를 재가동시켰다”며 “핵에너지 중독은 바로 우리 인간의 위기다. 이번 행사는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순례”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원불교 참가자들이 기도문을 올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원불교 참가자들이 기도문을 올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천도교 참가자들이 청수봉전의식을 치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개신교 참가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함께가자이길을'을 부르고 있는 순례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에서 '함께가자이길을'을 부르고 있는 순례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를 마치고 행진에 들어간 순례단의 모습.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 출발기도회를 마치고 행진에 들어간 순례단의 모습.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20일 종교환경회의 소속 5대 종단 7개 단체 종교인들은 3박4일 일정으로 고리-경주-울진-영덕-삼척 등 동해안 원전벨트로 '생명평화 순례'에 들어갔다. 잦은 사고와 정전비리, 수명연장 등으로 폐쇄여론에 직면해있는 고리원자력 1호기의 모습.

김보성 기자 pres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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