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7일 수요일

“안광한 부사장 대행체제, MBC 정상화에 역행”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16일자 기사 '“안광한 부사장 대행체제, MBC 정상화에 역행”'을 퍼왔습니다.
언론 시민사회 “후임 사장 선임 시급”

이명박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방송사에 낙하산 사장을 보냄으로써, 사장이 누구냐에 따라 공영방송이 어느 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MBC는 김재철 사장 하에서의 3년 간, 방송의 공정성이 크게 떨어져 이미지와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김재철 사장이 해임됐지만 안광한 부사장의 사장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면서 “MBC 정상화에 역행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16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 주최로'MBC 정상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미디어스


16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 주최로 ‘MBC 정상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결코 ‘만만치 않은’ MBC 정상화 문제를 꺼내 상기함으로써, 현재의 소강 국면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였다.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최진봉 교수는 △프로그램의 제작 자율성 보장 △징계, 해직당한 언론인들의 복직 및 현장 복귀 △투명한 사장 선임 절차 △지역 MBC 해체 시도 중단 등 4가지를 MBC 정상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진봉 교수는 “김문환 이사장과 여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이 차기 사장 논의를 늦추며 MBC 정상화 논의를 봉합하고 있는 듯하다”며 “현재의 안광한 부사장 대행체제는 MBC 정상화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성을 말살한 장본인인 권재홍, 이진숙, 안광한 등의 인물은 당연히 사장 후보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영란 매비우스 사무국장은 “MBC가 공영방송이라는 전제 하에서 MBC 정상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영란 사무국장은 “공영방송의 책무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사장으로 왔을 때 정상화가 가능해진다”며 “결국 선결과제는 사장 선임 절차”라고 말했다.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강사도 “(사장 공백기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조직의 무기력함을 강화한다”며 “아주 괜찮은 사장이 아니더라도 여야 합의를 통해 ‘수용 가능한’ 사장을 빨리 앉혀야 한다”고 말했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사무총장은 “MBC는 소위 ‘재철스러움’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체감적인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현장의 기자, 앵커 등이 현장에 복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상화하는 데 시간을 끌게 되면 떠난 시청자들이 돌아오기도 어렵고, 정상화 자체도 어려워진다”며 “하루속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희완 민언련 사무처장은 “현재 MBC 정상화에 대해 시민사회든 현업단체든 대체적으로 무기력한 상황”이라며 “박근혜의 입만 바라보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완 사무처장은 “김재철 이후 누가 들어올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시민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떠들어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시청자위원회와 방문진의 개혁에 총집중하는 대응 요령을 만들고, 방송현업인과 MBC 노조, 시민사회의 일상적인 연대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잠입취재로 문제가 된 BBC 기자에 대해 오히려 BBC가 집중보도한다”며 “(MBC도) 자사 문제까지도 국민에게 용기 있게 고백하는 언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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