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3-04-03일자 기사 '진주의료원 입원환자 공황 상태 “돈 없다고 무시 하나, 죽을 때까지 남겠다”'를 퍼왔습니다.
ㆍ폐업 강행에 시민단체
·정치권도 반발
경남도가 여야 정치권은 물론 의료계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3일 진주의료원의 강제폐쇄 절차에 들어가자 입원 환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시민단체와 의료노조,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뇌경색으로 입원 중인 우화자씨(69·여)는 “진주의료원이 휴업하면 나는 갈 곳이 없다. 돈 없는 사람이라고 무시당하는 것 같다. 죽을 때까지 남아 있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갑상씨(79)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멍한 표정으로 병동 천장만 바라봤다. 이씨는 “가족도 집도 없는 처지에 20년 전 병까지 얻어 이곳에서 치료받으며 연명하는데 여기서 나가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ㆍ폐업 강행에 시민단체
·정치권도 반발
경남도가 여야 정치권은 물론 의료계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3일 진주의료원의 강제폐쇄 절차에 들어가자 입원 환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시민단체와 의료노조,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뇌경색으로 입원 중인 우화자씨(69·여)는 “진주의료원이 휴업하면 나는 갈 곳이 없다. 돈 없는 사람이라고 무시당하는 것 같다. 죽을 때까지 남아 있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갑상씨(79)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멍한 표정으로 병동 천장만 바라봤다. 이씨는 “가족도 집도 없는 처지에 20년 전 병까지 얻어 이곳에서 치료받으며 연명하는데 여기서 나가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격렬한 항의 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가운데)이 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진주의료원 휴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기 관이 아니라 강성 귀족노조의 병원이 된 진주의료원”이라고 말하자 석영철 경남도의원(왼쪽)이 발언을 문제 삼아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주의료원의 한 간호사 는 “많은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남도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계속 전화를 해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노인요양병원에 37명, 급성기병원에 6명, 호스피스완화센터에 1명 등 총 44명의 환자가 있다.
지난 2일부터 경남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석영철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는 “우리들의 바람은 홍준표 지사 가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는 것인데 홍 지사가 독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도정을 추진할 땐 찬반 입장을 충분히 들어야 하는데 홍 지사는 그 과정을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이날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활성화 공약과도 어긋난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공공의료 파괴와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결정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처럼 막무가내인 홍 지사는 도의회의 최종 결정 절차도 무시하고 폐업이 이미 결정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국민건강보험·국민연금 노조 등으로 구성된 사회보험 개혁 공동대책위원회도 “홍 지사는 지방의료원 활성화, 지역거점 병원 육성책을 약속해 당선된 박근혜 정부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홍 지사는 최소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시한 휴·폐업 전 경영개선 이행계획 수행, 의견수렴,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공백 최소화라는 3가지 의견만이라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경남도 측은 휴업 방침을 밝히며 얼토당토않게도 ‘귀족노조의 천국에 도민의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면서 “비싼 진료비 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의 저소득층 을 위해 일해왔던 종사자들의 눈물겨운 저항을 폄하하는 저열한 인식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대부분 적자로 운영 중인 전국의 지방의료원 직원들도 불안감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지방의료원 줄폐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진주의료원 직원과 환자들은 폐업 절차에 필요한 이사회 승인이나 도의회 조례개정 과정에 여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사회가 대부분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고, 도의회 역시 반대 입장이 뚜렷하지 않아 폐업은 강행될 공산이 크다.
김정훈·김재중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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