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토요일

다닥다닥 편의점 제로섬 게임


이글은 시사IN 2013-04-18일자 기사 '다닥다닥 편의점 제로섬 게임'을 퍼왔습니다.
급격한 매장 수 증가가 잦은 분쟁의 첫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상위 5개사(CU·GS25·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미니스톱) 매장 수는 2008년에 비해 2011년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에서만 편의점 세 개 중 한 개가(37.2%)가 250m 안에 자리 잡았다. 그 가운데서도 GS25는 서울시내 매장 두 개 중 하나(51%)가 걸어서 3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에 경쟁적으로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편의점끼리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셈이다. 오가는 고객 수는 편의점 수가 는다고 같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맹점 수는 많아졌지만 상위 5개사 가맹점의 평균 연매출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아래 표 참조). 한국편의점협회는 하루 매출이 100만원 이하인 매장을 ‘매출 부진’으로 보는데, 이런 매장이 계속해서 늘어 2004년 13%에서 2011년에는 25.8%라고 발표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가 알려지자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같은 편의점은 250m 안에 차리지 않도록 권고했다. 이미 같은 브랜드의 피자가게는 1500m, 치킨집은 800m, 제과점과 커피 전문점은 500m의 거리 제한을 둔 것에 비하면 느슨한 편이다. 

현장에서는 별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방경수 전국편의점사업자협동조합 이사장은 “파는 물건이 다르지도 않은데 같은 브랜드만 250m 규제하는 건 효과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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