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3일 토요일

공공기관, 여성 신규 채용 하락폭 제일 커


이글은 시사IN 2013-04-10일자 기사 '공공기관, 여성 신규 채용 하락폭 제일 커'를 퍼왔습니다.

여성 신규 채용 비율에서 연도별 하락폭이 가장 큰 영역은 역설적이게도 공공기관이었다. 공공기관은 2006년 도입한 ‘적극적 고용개선제도(AA:Affirmative Action)’의 효과가 가장 선명하게 나타났던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2008∼2012년 공공기관 채용을 살펴본 결과 전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은 지난 5년간 약 50% 증가했지만, 남성 대비 여성 신규 채용 비율은 2008년 50.9%에서 2012년 40.5%로 급속히 감소했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인사 관행이 최소 5년 이상 후퇴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민간·공공을 막론하고 AA가 도입되기 전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도 상관없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낸 수치 라는 해석이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이러한 해석에 동의한다. “분위기가 중요하다. 2006년에 제도를 만들고, 여성 인력 뽑으라고 나라에서 닦달하고, 조사한다고 하니 50%에 근접해보려 애썼던 기업들이 보수 정권을 거치면서 ‘적당히’로 돌아섰다.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으로 흐르면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헌정사 최초 여성 대통령 출범을 앞둔 2013년 1월11일, 국회의원 62명은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 30% 확대를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이 고작 1%대인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민간과 정부를 가리지 않고 ‘여성 임원 쟁탈전’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여성 인력을 키우지 않은 결과다. 

국회 입법조사처 조주은 입법조사관은 공공기관의 솔선수범을 강조한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부터 여성 임원을 확대해가는 것은 과거에 행해져왔던 여성차별로 인한 피해를 보상함으로써 성평등을 실현해 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조직 내 의사결정 과정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장일호 기자  |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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