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안철수, MB측근 출신은 ‘새정치’ 친노는 ‘혁신대상’?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1-16일자 기사 '안철수, MB측근 출신은 ‘새정치’ 친노는 ‘혁신대상’?'을 퍼왔습니다.
사실상 '친노 지도부 사퇴' '협상단 교체', '정당선거운동 중단' 요구한 듯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단일화 협상 중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단일화 룰 협상 파행 사흘 째인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정치쇄신'을 촉구했다. 이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을 요약하면 사실상 '친노 지도부 사퇴' '협상단 교체', '정당선거운동 중단' 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공평동 캠프 기자실을 찾아 '문재인 후보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면서 "문 후보께서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며 크게 세가지를 주문했다. 

안 후보는 "지난 4.11 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며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계시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미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비노'(비노무현) 후보 측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그중에서도 특히 '친노'(친노무현) 인사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선대위 산하 새정치위원회에서도 당 지도부 퇴진론이 흘러나온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4.11 총선 이후에 선출됐다는 점에서 '총선 패배' 책임을 물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당원과 시민들이 참여한 경선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외부의 압력으로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는 협상 중단 전 비문재인계 의원들 30여명에게 직접 전화를 한 사실도 드러나, 민주당 내 계파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안 후보는 또 "문 후보께서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셔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현재 양측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단일화 방식 협의'인데, 문 후보 측의 협의팀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 과정에서 안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 양보설' 유포에 대한 조치 요구에 문 후보 측 협의팀장인 박영선 의원이 "발언 하나하나를 문제 삼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반응 등을 보인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왔다. 안 후보 측은 김기식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TV토론과 관련해 의견을 밝힌 것도 문제를 삼아왔다. 또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안 후보 측 협의팀원인 MB정부 비서관출신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안 후보 측이 문 후보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 명의로 온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조직 동원설' 등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조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자당 후보를 지지하는 정당한 활동"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 측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이 16일 오후 회동을 가지고 단일화 중단 국면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사실상 '친노 지도부 사퇴', '협상단 교체' 등을 요구한 가운데 이뤄지는 회동이라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지현 기자 cj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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