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4일 수요일

철강·조선·석화 영업익 ‘반토막’..기반산업 흔들린다


이글은 파이낸셜뉴스 2012-11-13일자 기사 '철강·조선·석화 영업익 ‘반토막’..기반산업 흔들린다'를 퍼왔습니다.
본지, 상장사 141곳 올해 실적 분석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경제 둔화 탓에 수출은 줄고 제품단가는 떨어지는 악순환 속에 올해 실적이 부진하다. 최악의 수요침체 위기를 인력 감원, 계열사 매각, 원가 절감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공급 과잉, 중국의 추격, 원화 강세 등 대내외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이처럼 국가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주력산업이 흔들리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4.4분기에 경기 침체의 바닥을 찍고 내년 상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어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파이낸셜뉴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주요 상장사 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올해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141개사 중 40%(56개사)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 4.4분기에도 상장사 40% 정도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매출액이 줄어든 업체는 15%(21개사) 정도다. 대부분의 업체가 제품을 팔기는 했지만 원재료가격 상승, 제품단가 하락, 환율하락 등으로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해 추정되는 주요 상장사(139개) 전체 영업이익은 총 118조4917억원으로 전년(112조6529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잘나가는 업종은 전자와 자동차뿐이다. 이번에 조사한 상장사(139개사) 총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3개사의 영업이익(42조1842억원)이 36%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 삼성SDI 등 스마트폰 연관 업종과 게임, 포털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89% 증가한 영향이 크다. 또 자동차, 쇼핑, 백화점 등 소비재 업종도 전년보다 15%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반면 산업재, 소재, 에너지 등 국가산업의 기반 업종은 영업이익이 최대 8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이른바 고용효과가 높은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의 침체다.
특히 원료(철강재) 수급의 맞손을 잡고있는 국내 3대 철강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와 3대 조선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는 올 한 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가까이 날 것으로 추정된다.
더 큰 문제는 철강, 중공업, 에너지, 소재 등 기반산업은 중소협력업체는 물론, 파급되는 연관 산업이 많기 때문에 수출, 고용 등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이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은 "주요 선진국들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경기 반등이 보이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내년에는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의 경착륙, 이란발 유가급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5대 위험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