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9일자 기사 '뉴스타파 제작진 ‘격리’ 비판… 트위터 ‘부글부글’'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지금이 이정도면, 집권하면 비판언론 폐간할 판”
지난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경호원들이 박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는 (뉴스타파) 제작진들을 끌어내 감금하다시피 한 사건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지금 이 정도면 집권 후엔 비판언론을 폐간시키겠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8일 저녁 김영근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와 그 주변 사람들의 대언론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비판언론을 군홧발로 짓밟던 박정희 시대의 못된 속성을 이어받은 군사독재 후예들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대선기간에 이 정도면 집권 후엔 맘에 안 드는 언론은 철저히 깔아뭉갤 것이 뻔하다”며 “비판언론을 폐간시키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어 “오늘 상황만으로만 보면 박근혜 후보는 자신이 사전에 준비한 질문에만 답하고 풀기자만을 상대하겠다는 자세”라며 “자신을 비판한 언론은 무참히 짓밟고 우호적인 기자와 언론사는 챙긴다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상 촬영을 맡은 뉴스타파 여성 제작진이 박근혜 후보측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제작진이 카메라를 높이 들고 있는 장면이 보인다. ⓒ뉴스타파
8일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직후 일어난 (뉴스타파) 제작진 격리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9일 오후 현재 4300여 건의 연관 트윗이 올라갔다.
서영석 정치평론가(@du0280)는 트위터에서 “박근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 때 주진우 기자에게서 확실하게 발린 트라우마 때문인지 뉴스타파 제작진을 외신기자들 앞에서 끌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1기 제작진이기도 했던 노종면(@nodolbal) YTN 해직기자는 “박 캠프 ‘풀단만 취재’…자기들이 원하는 언론만 취재 가능하다는 인식은 교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paris_jang)은 “박근혜가 그냥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그 자신 ‘독재자의 화신’임을 전세계 만방에 알린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donhooncho)은 “그러도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라고 반문했다.
“아마 외신기자들 한국언론 현실 직시했을 듯”(@fdgag)라는 지적과 “이것이 박근혜 후보가 말하는 국민통합”(@BrainyNohmrf)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반해 일부 네티즌들은 “허가도 안 받은 팟캐스트가 취재한다고 소란 피우는데 어떤 경호원이 놔두겠냐”며 박 캠프 측의 대응을 두둔하기도 했다.

9일 오후 현재 트위터.
(뉴스타파) 제작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뉴스타파’는 외신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박 후보에게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의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대한 압력설’에 관해 질문했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박 후보 캠프의 경호팀이 (뉴스타파)의 취재진 3명을 밀쳤다”며 “심지어 18층 비상 계단 쪽으로 (뉴스타파)의 취재진을 밀어내 박 후보가 건물을 나갈 때까지 일시 감금하기도 했다. 또 한명의 (뉴스타파) 여성 카레라맨은 경호팀에 밀쳐져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번 ‘뉴스타파 취재진 일시 감금 사태’가 박 후보 캠프의 과도한 경호일 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비판적 언론을 길들이려는 ‘폭력’과 ‘탄압’이라고 규정한다”며 박 후보 캠프의 공식 입장 표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관련 영상이 담긴 33회를 9일 밤 9시께 인터넷에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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