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2-11-12일자 기사 '朴 측 “호남서 문·안 찍으면 오장육부도 없는 사람”'을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2일 광주를 찾아가 동서화합을 강조한 마당에 오히려 선대위 인사 입에서 지역주의를 원색적으로 부추기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출신으로 박 후보 측에 들어간 김경재 기획조정특보는 이날 오후 광주역에서 200여명 당원을 모아놓고 “안 아무개(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 아무개(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하는 게 경남고, 부산고 싸움하는 거다. 공동정권 만든다는 거 보니까 경남고, 부산고 공동정권 만들려고 하는 거 같은데 광주와 전라도에서는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후보로 나왔을 때 90% 득표율 나온 건 대한민국 전부가 한이 맺혀서 그렇구나라고 이해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90% 지지해준 노 아무개(고 노무현 전 대통령)가 전라도에 해준 게 뭐가 있었느냐.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운데)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재 기획담당특보(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특보는 “문재인도 부산에 가서 ‘(노 전 대통령이)호남이 표 많이 찍어서 이겼지만 사실 부산 정권 아니냐’ 이런 말 했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또 여기서 표 얻으면 우리를 오장육부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을 사랑했던 광주의 사람들이 문재인, 안 아무개를 뽑는 건 민주 역적이고 정의 배반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특보는 “철수와 재인이 단일화는 꼭 어린 애들 가위바위보와 마찬가지”라며 “우리 호남 사람들은 뭣도 모르고 노무현이 줘버리고, 김대중이 줘버리고, 김대중은 이해하는데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를 위해서 이번 만큼은 박근혜”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전북 익산 금마면 금마시장을 방문해 한 할머니와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박근혜 후보는 “이제 대탕평 인사가 필요하다. 능력있는 호남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 공기업은 막론하고 말단부터 고위직까지 대탕평 인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동서 화합,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서 100% 대한민국 미래로 나가겠다. 광주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광주|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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