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26일자 기사 '검찰, 김재철 사장 ‘무용가 J씨 의혹’ 수사 착수'를 퍼왔습니다.
전주·청주·안동 MBC 자료요청…“검찰,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검찰이 재일동포 무용가 J씨와 관련된 MBC 김재철 사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방송문화진흥회를 통과한 시점에서 검찰의 행보가 김 사장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3월초 전주·청주·안동 MBC 등 일부 지역사에 무용가 J씨와 관련한 일체의 자료를 요청했고, 지역사들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 지역사들 모두 J씨를 자사가 주최한 공연에 출연시킨 적이 있으며 과도한 출연료를 지급해 'J씨에 대한 특혜 제공'이라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사항을 말해줄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지난해 김 사장이 무용가 J씨에게 일감 몰아주기 및 회사 지원금 지원 등을 불법을 저질렀다고 고발한 바 있다. 김재철 사장이 J씨에게 지급된 특혜성 자금이 지난 7년간 2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1월 김 사장에 대한 각종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전주 MBC의 경우, 검찰은 전주대사습놀이 한마당과 관련된 협찬계약서, 협찬금 입금 일지, J씨 공연팀 등과 관련한 소요예산서 및 계약서를 비롯한 MBC 본사 지원금 및 전주 MBC 분담금 내역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MBC 측은 “26일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정애 의원이 공개한 동영상에 김재철 사장이 일본에서 J씨와 함께 묵었던 호텔종업원이 두 사람의 얼굴을 기억해 내는 증언을 하고 있다.
MBC 본부는 김 사장이 J씨가 이끄는 무용단을 전주대사습놀이 부대 행사에 출연시키라고 지시하고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J씨 등은 부대행사에 출연해 1시간가량 공연의 대가로 4,300만원 출연료를 받았으며, 이례적으로 높은 출연료를 받았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안동 MBC 측도 지난 22일 J씨가 사실상 준비한 뮤지컬 (이육사) 관련된 자료를 검찰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동 MBC 측 관계자는 “3월 초쯤 검찰로부터 요청이 왔고 무용가 J씨와 관련된 예산이나 안동 MBC 입출금 내역 등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MBC 본부 측은 김재철 사장이 (뮤지컬 이육사)를 제작하면서 뮤지컬 제작 경험이 없는 J씨의 기획사에게 12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MBC 본부는 이 공연에서 유료티켓 판매 실적은 거의 전무했으며 안동 공연의 경우 전석 무료공연이었다. 사실상 J씨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주 MBC 역시 검찰로부터 요청받은 서류를 제출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MBC본부는 "지난 2008년 9월 청주MBC 주최 제1회 국궁 페스티벌 이후로 J씨가 공연으로 받아간 돈이 수천만 원대로 올라갔다"며 "이후 김 사장은 J씨가 직접 만든 기획사를 통해 MBC주최 공연을 거액에 수주하는 소위 '턴키방식'으로 지원했다"고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26일 성명에서 "이제 김재철 '전' 사장에게는 검찰 수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와 무용가 J씨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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