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허태열 비서실장 "인사관련 송구"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3-30일자 기사 '허태열 비서실장 "인사관련 송구"'를 퍼왔습니다.
민정라인 경질 요구 일축, 민주당 "국민을 졸로 보나"

청와대는 30일 잇따른 낙마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인사검증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사과문에서 "새정부 인사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허 비서실장의 사과는 인사위원장 자격으로 이뤄졌다.

허 실장은 "앞으로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하여서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짤막한 사과문을 마무리지었다. 

전날까지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의 사과는 없다고 못 박았던 청와대가 갑자기 사과문을 발표한 배경은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위협받는 상황까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새 정부의 인사실패를 놓고 난상토론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성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민정라인 문책 요구에 대해선 "일단 비서실장의 오늘 말씀으로 갈음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해 문책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초유의 인사사고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대변인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대독한 것은 또다른 오기"라며 "청와대 대변인의 진심 없는 대독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주말을 이용해 사과한 것도 그렇지만 인사실패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사과문 대독으로 넘어가려는 행태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은 더이상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비서실장, 민정수석에게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인사 참사에 대한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 대변인 대독발표는 국민을 졸로 보는 나쁜 사과"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라인의 문책·해임이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41%의 박 대통령 지지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라고 비난했다.

이영섭,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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