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토요일

인상은 잽싸게, 내릴 땐 늑장… 생필품값의 꼼수


이글은 서울경제 2013-03-29일자 기사 '인상은 잽싸게, 내릴 땐 늑장… 생필품값의 꼼수'를 퍼왔습니다.
소비자원, 200개 매장 분석 결과

빵ㆍ설탕 등 생활필수품의 제조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격에 즉시 반영되지만 내릴 때는 늑장을 부려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인 티프라이스(T-Price)로 백화점ㆍ대형마트ㆍ전통시장 등 200개 매장의 판매가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립식품 옛날꿀호떡은 지난달 중순 제조가격이 인상되면서 곧바로 유통업체의 소비자가격도 10g당 평균 42.1원에서 43.3원으로 올랐다. 반면 이달 초 제조가격이 떨어졌지만 인하 효과는 즉시 반영되지 않아 현재도 오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설탕도 이달 초 제일제당과 삼양사가 출고가를 내렸지만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소비자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이 밖에 밀가루는 대한제분과 제일제당이 1월 중순, 삼양사가 2월 중순에 각각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가격도 100g당 10원가량 곧바로 올랐다. 간장ㆍ고추장ㆍ소주 등 다른 생필품 가격도 제조업체의 가격이 오르는 즉시 소비자가격에 반영됐다. 

장은경 소비자원 시장조사국 팀장은 "제품 재고 관리 등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인상과 인하시 소비자가격 반영 시기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상품의 가격변동 모니터링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표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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