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9일 금요일

'복합불황' 진입, 광공업 생산-소비 동반감소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3-29일자기사 ''복합불황' 진입, 광공업 생산-소비 동반감소'를 퍼왔습니다.
생산-소비-투자 동반감소 악순환, 경기선행지수도 '잿빛'

2월 광공업 생산과 소비가 전월대비 두달 연속 감소하고, 앞으로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하락하는 등 경제상황이 심상찮다.

엔저 쇼크에 의한 수출 타격과 가계부채 악화 등에 따른 내수 침체가 맞물리면서 '복합불황'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29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9~12월 상승세를 타다가 올해 1월(-1.2%)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무려 9.3%나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나 감소했다. 의복 및 모피(30.3%), 의약품(6.3%)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 및 부품(-4.0%), 금속가공(-6.5%) 등이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나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16.5%), 기계장비(-20.7%), 금속가공(-17.5%)의 감소폭이 컸다.

그 결과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비(-1.1%)와 전년 동월 대비(-12.2%) 모두 악화했다. 최근 고용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 잠정치도 77.8%로 전달과 비교하면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소비도 위축됐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0.1% 축소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세다. 승용차 등 내구재(3.2%)와 의복 등 준내구재(1.9%)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2.7%)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투자도 악화됐다. 

2월 설비투자는 한 달 전보다 6.5%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는 18.2%나 줄어들었다.

특히 투자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2.7%나 급감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공공운수업,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내수 출하는 전달 대비 0.4%, 수출 출하는 1.8% 각각 감소했다. 내수-수출 복합불황에 빠져들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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