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3일 토요일

'국내정치 개입' 의혹 원세훈 전 원장, 도피성 출국?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3-22일자 기사 ''국내정치 개입' 의혹 원세훈 전 원장, 도피성 출국?'을 퍼왔습니다.
21일 늦게 퇴임식 열어... 향후 미 스탠포드대 머물 듯

▲ 이명박 시장과 원세훈 부시장 시절 지난 2004년 10월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자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원세훈 행정1부시장. ⓒ 권우성

'국내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퇴임 이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은 어제(21일) 오후 늦게 퇴임식을 열었고,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스탠퍼드대에 머물 계획이다. 다만 그의 출국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국내정치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출국이 '도피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원세훈 전 원장은 지난 2006년 6월 서울시 부시장직에서 물러나 미국 스탠퍼드대 초빙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행정안전부장관을 거쳐 지난 2009년 2월부터 국정원장으로 재직해왔다. 지난 1998년 안전기획부(안기부)가 국정원으로 개칭한 이래 최장수 원장이다.   

"국내정치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검찰 출금 조치해야"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원세훈 지시사항') 25건을 공개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때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이 정국을 뒤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의 장본인으로서 도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응해야 나머지 구성원들과 국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세훈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박주민 사무차장은 "원세훈 전 원장은 현재 국내정치 개입 의혹 논란의 핵심적인 인물이고, 오랫동안 국정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들을 가지고 정권과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한 핵심관계자는 "어제(21일) 밤중에 간부들만 불러서 퇴임식을 했다"며 "(원세훈 전 원장은) 이임사에서 '저를 열심히 도와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국가안보를 위해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원세훈 전 원장의 미국행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진선미 의원이 '원세훈 지시사항' 문건을 공개한 이후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잇달아 고발당했다. 민변과 민주주의법학연구회·참여연대는 국정원법 제9조(정치관여 금지)와 제11조(직권남용 금지)·공직선거법 85조(공무원 선거운동 금지) 등을 위반한 혐의로, 같은 날 전교조와 민주노총·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는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원세훈 전 원장을 지난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원세훈 전 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최성남)에 배당했다. 하지만 아직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영식(ys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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