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청와대는 왜 중국 주석의 말은 쏙 빼고 발표했나?


이글은 진실의길 2013-03-21일자 기사 '청와대는 왜 중국 주석의 말은 쏙 빼고 발표했나?'를 퍼왔습니다.
사라진 시진핑 국가 주석의 ‘남북대화 촉구 발언’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도 '한반도 프로세스' 정책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물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등의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최근 긴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하여 남북 대화 추진 등 일말의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지난 20일(현지 시각) 낮 12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이루어졌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전화를 통한 정상 회담의 내용은 그 어느 시기보다도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 양국 정상 간 전화 회담 발표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 말한 사항에 관한 내용은 슬그머니 빼고 발표한 것으로 밝혀져 그 이유에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대통령, 시진핑 신임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 관련 브리핑
청와대 / 2013-03-20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시진핑」 신임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하여 금번 양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주석 취임을 축하하고 한·중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상황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2005년 방한 시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면서 한·중 양국 신정부가 동시에 출범하는 계기를 맞이하여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 강화, 민간 분야 교류 심화, 양국관계의 미래 준비를 위한 청소년 교류 확대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시진핑 주석이 전인대 폐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꿈’에 대해 연설하면서 부강한 국가, 민족의 진흥, 인민의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한 것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이 같이 가야한다는 본인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다고 하면서 시 주석이 편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국민과 자신의 오랜 친구인 박 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20여 년 간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양국의 실질적인 국익과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여왔다고 하면서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인 한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 실현을 위해 직접적 당사자인 한국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한국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편리한 시기에 재차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하고 우선 가까운 시일 내에 박 대통령이 방중해 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하여 방문 시기를 상호 협의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하고, 북한의 추가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국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한다고 하면서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금년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하였으며,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중국 정부로서도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013년 3월 20일 
홍 보 수 석 실


청와대, 중국에 북한 설득 요구… 중국, '설득 어렵지만 노력하겠다'만 발표

청와대는 이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에게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한ㆍ중 양국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라는 공동목표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이에 관해 "중국은 한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며 특히 북한 관련 요청에 관해 "박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한다"며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비핵화 실현을 위해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함께 노력하고 한국과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청와대의 발표가 있자 거의 모든 한국 언론들은 기사의 제목을 '박 대통령, 북한 대화의 장 나오게 중국이 노력해 달라'고 보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게끔 중국의 협조를 부탁했으며, 중국 시진핑 주석은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 졌다.

주요 외신들, '시진핑 주석, 남북 화해 협력 대화 증진 촉구' 보도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이번 한중간에 이루어진 전화 정상 회담에 관해 한국 언론들과의 전혀 다른 뉘앙스의 보도를 했다.
(로이터통신)은 제목을 "시 주석 남북 대화 증진 의지 밝혀(Xi says willing to promote dialogue between Koreas)"라고 이번 전화 회담을 보도하면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의 안정이 중국의 이익이라면서 남북한의 대화 증진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비슷한 제목(Xi willing to promote talks between Koreas', 'Xi Jinping says China willing to help Korea 'reconciliation)의 두 기사를 통하여 "남북은 동포이고, 남북 관계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남북한이 화해를 증진하는 데 필요한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시 주석 대화 촉구 제안(X ioffers to promote dialogue)의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전하면서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추구해 왔으며,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에 필요한 협력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뉴욕타임스)는 '중국 지도자, 남북한 긴장 완화 원한다고 말해(China: Leader Says He Wants to Ease Tensions Between Two Koreas)라는 제목으로 해당 기사를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는 남북한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돕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시진핑 주석의 발언… 긴장 완화에 도움될까?

위와 같은 외신들의 보도와 외신들이 전하는 중국 외교부의 이번 한중 간 전화 정상 회담에 관한 발표 내용을 보면,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말했으며, 이를 위해 중국이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발표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빠진 채, 박 대통령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고자 중국에 부탁했다는 내용만 들어 있다. 그리고 중국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설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는 내용만 강조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 언론의 중국 주재 특파원들도 해당 관련 기사를 송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중국 특파원은 "시진핑 "대화·협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해야"라는 제목으로 해당 기사를 송고하며 기사 첫 문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이 밝혔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청와대의 발표와 더불어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는 시 주석의 말을 더 이상 크게 기사화되지 않았다. 다만, (통일뉴스)만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하며 제목을 '중 시진핑, 박 대통령에게 "남북 화해협력" 촉구'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남북은 동포이고, 남북관계는 한반도 정세 진행 방향과 관련해 매우 중요하다"며"중국은 남북 쌍방이 화해협력을 촉진하기를 희망하며, 그에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해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내용을 비교적 정확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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