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3-27일자 기사 '원세훈의 ‘참 뻔뻔한 편지’'를 퍼왔습니다.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국정원, 확고한 정치중립 달성”의원들에게 자화자찬 ‘퇴임서신’
“부임 이후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정원이 ‘확고한 정치중립’ 아래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을 지키면서 음지에서 국익증진 및 국격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퇴임 서신’의 일부다. 그는 이 서신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에 일조를 했다”고 자신의 4년을 평가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을 부른 ‘원장 지시 말씀’, ‘국정원 댓글녀’ 사건 개입 의혹 등으로 출국금지된 원 전 원장이 거꾸로 정치적 중립을 이뤘다고 자부하고 나선 것이다.원 전 원장은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속성상 일각의 논란과 오해는 속속들이 해명할 수 없었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일들은 사실과 다르고 편향된 시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결백을 주장했다.이에 국회 정보위 소속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이 반성은 못할망정 변명으로 일관한 서신을 보내다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당직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의 한 의원도 “본인이 지금 국정원 댓글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조심했어야 했다.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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