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7일 화요일

‘정수장학회’ 대선 정국 이슈부상…박근혜는 ‘선긋기’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17일자 기사 '‘정수장학회’ 대선 정국 이슈부상…박근혜는 ‘선긋기’'를 퍼왔습니다.
교육청 실태조사에 새누리 발끈…(한겨레) ‘탈세’ 논란 등 보도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을 둘러싼 정수장학회 관련 논란이 대선정국에서 이슈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곽노현 교육감이 속한 서울시 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새누리당은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 의원과 캠프 측은 이 문제와 선을 긋고 있지만 연일 박 의원을 향한 공세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은 이 문제를 쟁점화시키는 듯한 모습이다. 대선까지 약 5개월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이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새누리 “서울교육청 감사, 정치적 의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 교육청이 7년 만에 정수장학회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감사에 나선 것도 이해하기 힘든데, 민주통합당이 정수장학회를 놓고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점에 발맞추듯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은 26일부터 정수장학회의 전반적인 운영사항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시교육청은 또 최필립 이사장의 총 급여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올해 초 전국언론노조를 통해 제기된 만큼 이사장 급료 부분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얼마전 최재천 의원 등이 일명 ‘곽노현 구하기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춰볼 때 민주통합당과 곽 교육감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곽 교육감에 대해 “후보자 매수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피고인 신분으로 교육감직을 내려놓는 게 마땅하다”며 “그런 그가 자중하기는커녕 정치 문제전면에 나서는 것은 스스로를 정치꾼이라 천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곽 교육감은 이미 후보자 매수죄로 서울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우리 교육계에 엄청난 불명예를 안겼다. 그것도 모자라 우리 교육 현장을 정치화하려는 곽 교육감의 행태를 서울시민들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곽 교육감이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대법원 판결을 겸허히 기다리는 것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2일부터 30일까지 정수장학회 외 9개 법인에 대해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정수장학회는 2012년 2월 8일 언론노조에서 감사가 청구된 점 등을 고려해 실태조사에 포함됐다. 정수장학회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감사가 아닌 매년 실시하는 정기 실태조사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박근혜 의원 측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정수장학회 실태조사와 관련, 캠프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이 말했다시피 정수장학회는 무관한 일인 만큼,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나 캠프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며 “반응을 하더라도 정수장학회가 할 일 아니냐”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의원은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야당이 사회환원을 요구하는데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된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원했던 방향으로 벌써 해결 났을 텐데...그것을 저에게 해결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이미 사회에 환원됐다고 말하지만, 많은 국민은 정수장학회가 공익법인을 위장한, 박 의원의 차명재산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정수장학회가 박 의원의 차명재산이 아니라 이미 사회로 환원된 공익법인이라면 국가 재산으로 귀속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하지만 박 의원은 정수장학회의 국가귀속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수장학회 논란 이어지는 이유, 최 이사장이 박 의원 측근이라는데 있다”

(한겨레)는 17일자 4면을 통해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된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는 2005년 정수장학회 문제로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국가정보원 과거사위원회 조사 대상에 정수장학회가 포함되자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러났다. 후임 이사장은 최필립 전 리비아 대사가 맡고 있다”며 “박근혜는 ‘이사장을 물러난 뒤 정수장학회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는 최 이사장이 박근혜의 측근이라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3월19일 전국언론노조,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500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출범한 ‘정수장학회 사회환수와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박근혜 위원장의 분신인 최필립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고 정수장학회 이사진을 새로 구성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최 이사장에 대해 “외무부 소속으로 청와대에 파견돼 있던 78년부터 1년여 동안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근혜 담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며 “79년 10·26 뒤 외무부로 복귀해 정년퇴직했으며, 2002년 박근혜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만들었을 때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호진 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장은 “2005년 3월 최 이사장이 취임 직후 노조와 가진 면담 자리에서 ‘박 대표가 최근 미국 방문에 앞서 잠시 조언을 달라고 해서 만났다. 박 대표가 그 자리에서 장학회를 좀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고 언급했다. (한겨레)는 “하지만 이에 대해 박근혜와 정수장학회 쪽은 ‘이사들이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현재 최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4명 가운데 1999년 취임한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과 2000년 취임한 김덕순 전 경기경찰청장은 박근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있을 때 선임됐다”며 “신성오, 최성홍 이사는 2005년 3월 최 이사장이 영입한 외교부 후배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겨레)는 “박근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있던 1998년 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연간 1억~2억3520만원씩 8년 동안 모두 11억3720만원을 섭외비 및 보수로 지급받았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의 2005년도 ‘공익법인 감사결과 처분서’에 나온 것”이라며 “1995~1997년 3년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는 “특히 박근혜는 외환위기 이후 재정이 열악해지자 2000년 1월 장학생 선발을 담당하는 장학국을 폐지하고 1100%이던 직원들의 상여금을 600%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비상근직이던 이사장 신분을 상근직으로 바꿔 99년 당시 1억3500만원이던 연봉을 2억5350만원(섭외비 포함)으로 늘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 신문은 “이에 대해 박근혜는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에서 ‘섭외비에서 급여로 바뀌며 정수장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일보, 문화방송 등 사장과의 급여를 맞춰서 결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필립 이사장은 지난 2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장학회 이사진 교체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에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을 앉히나. 내가 그만두면 정수장학회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형무소 동기’들이 관신이사로 내려오게 돼 있다”며 “거기서도 정치적 성향이 개입된다. 이사장 그만두면 또 다른 걸 내놓으라고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강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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