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8일 토요일

경찰인 줄 알았더니 용역직원?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7-27일자 기사 '경찰인 줄 알았더니 용역직원?'을 퍼왔습니다.
SJM, 골절·치아함몰까지 폭력…SNS '부글부글'

 
▲ 왼쪽부터 SMJ 반월공장, 평택만도공장의 용역들의 모습. 전투경찰과 흡사한 복장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nomadchang, @jinbonews(진보신당 공식 트위터)

전국금속노조 소속 자동차 부품업체가 곳곳에서 대규모로 파업을 하는 가운데 SJM 사측이 공장을 폐쇄했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무리하게 진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는 27일 새벽 4시경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장 내 자동차 부품공장인 SJM에 방패와 곤봉, 헬멧으로 무장한 200여명이 들어와 비무장 상태의 노동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측은 완전 무장상태의 이들은 노동자에게 소화기를 집어던져 치아가 함몰되거나 팔·다리·머리 골절 등 중상을 입혔으며, 당시 다수 노동자는 이들을 피해 2층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SJM에서 34명의 노동자가 중상을 입었고, 11명이 입원한 상태. 이번 사태는 사측이 파업소식에 직장을 폐쇄했고, 이에 150명의 노동자가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던 중 이런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완전무장을 한 이들이 경찰이 아니라 용역회사 CONTACTUS의 직원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은 더 커지고 있다. 이들은 경찰과 비슷한 복장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상암·문학경기장 등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여러 파업현장으로 투입됐으며, 반월공장·평택만도공장·문막공장 등으로 나뉘어 들어갔고 투입된 용역은 약 1,500여명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말 또다른 대규모 폭력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7월27일 무장한 용역에게 폭행 당한 SJM지회 조합원이 피를 흘리고 있다. 사진출저 : 트위터 @dongchimiheang
이를 두고 트위터리안들의 공분이 잇따르고 있다.
종일 깡패 새끼들 버스 쫓아다니고. 만도 평택공장에 들어간 앳된 용역아르바이트 애들 얼굴을 보고. 98년에 이어 14년 만에 또다시 공장 침탈당하는 꼴을 바라보는 만도 노동자의 반쯤 넋 나간 표정을 보고. 이가 갈립니다. 칼이 갈립니다(김**, ‏@son***)
지금 만도에는 파업 중입니다. 용역업체 인원이 대략 300여 명 정도인데요. 노동자를 짓밟고 때려잡는 용역업체. 용역업체라는 것이 허가 낸 조폭이거든요(연대가 ***, ‏@love****)
범죄와의 전쟁으로 깡패들을 잡더니. 국민과 전쟁하며 깡패로 국민을 잡네. 게다가 용역이라는 합법적 양의 탈도 씌워주고. 정말 세상 잘 돌아가네. 거리거리 용역에 참 태평천하여! 국가의 격이 한층 높아졌다(조**, ‏@cyn***)
요즘 윗 대가리부터 덮어놓고, 힘으로 해결하려 드니 요즘은 개나 소나 걸핏하면 주먹이야(이빨**, ‏@eppa***)
트위터리안 김**(@19***)은 "1,500여명의 용역을 하나의 업체가 아닌 다수의 업체에서 고용했다. 업체끼리 명백하게 짜고 노동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 이것이 MB노믹스인가? 낙수효과인가?!"라면서 현정부를 강하게 질타한 뒤, "'민중의 지팡'이라 불리는 경찰이 국민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이를 보고만 있다는 것 자체가 굴욕적인 나라"라면서 개탄했다.
이밖에도 트위터리안들은 "올림픽 개막 기념인가?", "용역으로 청년실업 해결하나?" 등 조롱하는 한편, 28일 파업현장으로 달려가겠다면서 분노하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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