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0일 월요일

전력대란 가운데 발전소 민영화 드라이브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30일자 기사 '전력대란 가운데 발전소 민영화 드라이브'를 퍼왔습니다.

ⓒSBS 캡쳐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발전소에서 직원들의 반대에도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발전소에서 직원들의 반대에도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간 일부 발전소에서 탈황설비 등 비전력생산 분야를 외주화한 경우는 있지만 실제 전력을 생산하는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동발전, 화학설비 외주화 추진.. 노조 '전력대란' 경고

27일 한국발전산업노조에 따르면 남동발전(주)는 최근 영흥화력발전소 화학설비와 관련해 외주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측이 최근 작성한 '효율적 인력운영을 위한 화학직군 운영 개선 방안'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일정으로 화학설비 분야에 대한 업무위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탈황설비 등 일부 업무를 외주화했으나 전력 생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무는 아니었다. 그러나 수·폐수처리, CPP(화학 내 처리) 등의 공정이 담겨있는 화학설비 분야는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는 용수를 다루는 등 전력생산에서 중요한 공정이라는 점에서 외주화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영흥화력발전소의 발전설비는 총 4기의 발전기 3,340MW로 화학설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전기 가동은 전면 중지된다. 영흥화력발전소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발전소로 발전기가 멈추게 되면 이 지역에 광역 정전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노조측은 회사측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주화 관련 설명회를 열 때 피켓시위를 하는 등 반대 여론을 높이고 있다.

한국발전산업노조 관계자는 "용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발전기 전체를 가동하지 못하게 된다"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외주화할 경우 큰 전력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영흥화력 뿐만 아니라 전체 발전소로 외주화가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발전소 외주화에 대해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 관계자는 "현재 화학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으로 외주화는 그중 하나일 뿐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주화뿐만 아니라 설비 재배치나 자동화 등 3~4가지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중인 상황"이라며 "영흥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남동발전이 소유한 모든 발전소의 화학설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