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지경부장관 "8월3일 고리원전 재가동"...지역주민 반발 거셀 듯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26일자 기사 '지경부장관 "8월3일 고리원전 재가동"...지역주민 반발 거셀 듯'을 퍼왔습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이 내달 3일까지는 고리원전 1호기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홍 장관은 26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리 주민과 인내심을 갖고 소통하지만 (공동확인에 계속 반대하는 건)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며 "늦어도 다음달 3일에는 고리원전 1호기를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점검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를 주민 대표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그걸 혼자서 확인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력수요를 조정하는 비용이 하루에 30억 가량이 들고 있고,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이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다음달 13일부터 고리 1호기의 화력이 100% 나오게 하려면 8월 2~3일에는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배석한 지식경제부 실무자는 수요관리를 하지 않고 고리원전 1호기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8월 하반기에 폭염이 오면 전력수요가 공급능력을 초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지역 주민들과의 수차례 간담회 끝에 합의한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라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홍 장관은 IAEA 발표 이후 세차례 주민들과 만나 주민 추천 검증단의 재조사에 합의했다.

정수희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은 "지경부장관이 애초에 주민들 의사를 받아들여서 주민 추천 검증단이 안전 승인을 하면 재가동하겠다고 했다"며 "아직 검증 작업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다음주에 바로 가동한다고 하는 건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처장은 "(정부가 내달 3일 재가동을 강행하면) 정치적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새누리당을 제외하고 대선 후보들이 모두 고리원전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지역에서 고리원전 폐쇄 1만인 인증샷 운동 등 반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면서 대선 후보들이 주요 의제로 받아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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