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2일 화요일

안철수, 야권연대 없이 노원병 완주 뜻


이글은 경향신문 2013-03-11일자 기사 '안철수, 야권연대 없이 노원병 완주 뜻'을 퍼왔습니다.

ㆍ보선 출마·정치 재개 선언… “신당 정해진 것 아직 없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 현실과 부딪치며 텃밭을 일궈가겠다.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며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와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새 정치’를 앞세워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노원병 보선 완주 후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는 등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의 귀국으로 교착상태에 있는 정국과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안 전 교수는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지 82일 만에 귀국, 인천공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대선 후보 사퇴와 야권 패배를 사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게 제가 빚을 갚는 일이다. 그 길을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82일 만에 귀국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미국 체류를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안 전 교수는 노원병 출마 배경에 대해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면서 “노원지역은 중산층과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대표적 지역으로 노후, 주거, 교육문제 등 많은 현안을 그곳에서 해결해나가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엄존하는 지역주의 문제를 정면으로 극복하기보다는 회피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안 전 교수는 노원병 후보 단일화 등 야권 연대론에 대해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저 이외에도 양보하시는 분들이 좀 더 많아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노원병 보선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 일각의 후보 양보론, 부산 영도 출마론 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교수는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해지면 그때 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원 주민들이 선택을 해주셔야 원내에 진출할 수 있다. 선택해주신다면 좋은 기회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보선 전 신당 창당엔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이어서 재·보선 결과에 따라 야권 지각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30여분간의 기자회견을 마친 안 전 교수는 전날 계약한 노원구 상계동의 한 전세 아파트로 바로 이동했다. 안 전 교수는 1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노원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 본격적인 지역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심혜리·박준철 기자 grace@kyunghyang.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