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시사IN 2013-03-18일자 기사 '노회찬의 분노, 야권 ‘갈등 시작’'을 퍼왔습니다.
진보정의당은 3월8일 서울 노원병 재·보선 후보자로 노회찬 공동대표(사진)의 부인인 인권운동가 김지선씨를 전략 공천했다. 진보정의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의 의미를 사법부의 부당한 판결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해왔다. 노원병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진보정의당이 의원을 낸 지역구였다.
그러나 안철수 전 교수가 등장하면서 셈법은 복잡해졌다. 진보정의당 측은 “안 전 교수의 출마 과정이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한다. 진보정의당뿐 아니라 진보 진영 곳곳에서 여러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 전 교수가 야권 지지세가 강한 노원병보다 더 어려운 지역구로 출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사IN 포토
진실게임도 벌어졌다. 당초 안 전 교수는 3월3일 송호창 의원이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 노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노원병 출마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공동대표는 안부와 덕담을 나눴을 뿐, 지역구 출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리 조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한 노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전인 2월27일 송 의원과 만났을 때 오히려 안 전 교수의 부산 영도 지역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노 공동대표 측의 분노는 심상치 않다. “기자회견을 잡아놓고 간단한 통화 뒤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각본을 짜 맞추듯 하는 게 새 정치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 진보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진보정의당이 후보를 정하고 난 이후에 출마 선언을 하면 정당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서두른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서울 노원병을 두고 야권 안에서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장일호 기자 | ilhostyle@sisain.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