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3-03-26일자 기사 '거침없는 여당 대변인의 ‘입’… 청와대 수석 책임론 첫 거론'을 퍼왔습니다.
청와대를 향해 연일 강성 논평을 내놓고 있는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사진)의 ‘입’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5일 오전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낙마 후 브리핑에서 “도대체 인사 검증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인지 청와대는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후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출국 시도에 대해 “5건의 고소·고발을 당한 당사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논평했다. 원 전 원장 사건에 무관심한 당 분위기와 다른 대응이었다.

이 대변인은 앞서 지난 2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퇴 후 논평에서 “장·차관급 인사에서 허술한 검증으로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한 관계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는 청와대의 부실 인사에 대한 당내 우려가 비등했지만 당 지도부 누구도 청와대를 의식해 언급을 꺼리던 시기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집권 여당 대변인이 가장 먼저 민정수석 등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었다. 이 대변인 논평 이후 당내에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 마비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인사를 지적하는 공개적 비판이 잇따랐다.
이 대변인의 강도 높은 논평에 대해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언론인 출신답게 비판 정신이 발휘되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반면 당 지도부와 충분히 조율하지 않은 주관적 논평이란 시각도 있다.
중앙일보에서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이 대변인은 19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온건 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이 대변인은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 경호실장을 장관급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대통령경호법’ 개정안에 당론과 달리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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