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노컷뉴스 2013-03-26일자 기사 '성접대 의혹 윤씨와 친한 강남 병원장, 돌연 해외출장(?)'을 퍼왔습니다.
수도권의 모 병원장도 예약 진료 깨고 모처에서 칩거중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씨의 지인 파악에도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윤씨와 친하게 지냈다던 서울 강남의 유명 병원장은 지난 25일 취재가 시작되자 느닷없는 해외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인테리어를 윤씨의 회사에 맡겨 구설에 오른 수도권의 한 병원장은 이날 예약 진료가 있었음에도 출근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칩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윤씨 혐의 입증의 곁가지라고 할 수 있는 '성접대 의심 동영상'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사이 주요 참고인들이 시쳇말로 잠수를 타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는 병원장이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았다.
평소 윤씨와 친하게 지냈다는 얘기가 있어 취재진이 전화를 걸었을 때 해당 병원장은 '출근중'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꺼냈다.
하지만 취재진이 윤씨 얘기를 꺼내자 이 병원장은 전화를 급히 끊었고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았다.
병원 간호사들은 "원장님이 해외출장이 잡혀 이번주는 병원에 나오지 않는다"며 "언제 출근하는지 왜 우리가 알려줘야하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갔다는 원장의 휴대전화는 로밍도 안된 상태였다.
25일 오전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진료실. 병원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대가로 윤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병원장 P씨도 이곳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다.
이날 오후에는 당초 외래진료가 잡혀있었지만, P원장은 출근하지 않았다.
해당 과 간호사는 "오늘 원장님 진료가 있는 날이기는 한데 몸이 아프셔서 못 나오셨다"며 "당분간은 업무를 보시기 좀 힘드실 것 같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P원장의 서울 사무실도 찾아가봤지만, 굳게 닫혀있긴 마찬가지였다. 원장실 층의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들 역시 "안 나오신지 꽤 됐고 오늘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건 관련자들이 소리소문없이 하나둘씩 종적을 감추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 병원장들을 참고인으로 부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일명 '성접대 리스트' 등이 SNS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포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하지만 언론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경찰이 이러한 괴소문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식의 수사라면 경찰이 성접대 의혹 수사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CBS 신동진·박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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