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01일자 기사 ''5.16' 방어하려고 '프랑스 혁명'도 불법?'을 퍼왔습니다.
변희재 "프랑스 혁명도 불법, 추악한 정치"… 변씨 트윗으로 인터넷에서 논란
황교안 법무부·유정복 행안부·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 등 다수 장관 내정자들이 5.16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박근혜 정부 참여 인사들의 역사 인식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극우 인사가 이들을 두둔하려다가 '프랑스 혁명'마저 불법이라고 주장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극우 논객인 변희재 씨가 지난 26일 5. 16 쿠데타와 관련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 장관 내정자들의 역사 인식 문제를 논평하던 중 프랑스 혁명 얘기를 꺼내들었다.
변씨는 우선 "대체 5.16이 혁명이냐 쿠테이냐가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했듯이, 당시 헌정질서에 위배된 건 맞는 거고, 5.16으로 인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시작된 것도 맞는 거죠"라고 썼다.
문제는 바로 이어 변씨가 "프랑스 혁명도, 그것도 당연히 불법이고, 온갖 불법 사형, 불법 살해 사건은 수천건, 수만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가장 더럽고 추악한 정치였지요. 그걸 '혁명'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역사가 덮혀지나요"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5. 16 역사 인식과 관련해 어떤 용어를 쓰든 중요치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프랑스 혁명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변씨의 트윗을 접한 누리꾼들은 프랑스 혁명을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한 것과 다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혁명으로 공화정이 출현해 민주주의를 이룩하면서 오늘날 프랑스 사회에 이르렀다는 것이 기본 역사 인식인데 이를 부정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프랑스 혁명의 상징인 바스티유 광장 한복판에서 자랑스럽게 나치기를 휘날리며 프랑스 혁명은 불법이다. (la revolution francaise est un mouvement illegal) 라고 지껄인다면 사람들은 나치기를 휘날렸다는 사실보다도 프랑스 혁명을 모욕했다는 사실에 더 화가 치밀 것"이라고 비난했다.

▲ 보수 논객 변희재씨
이 누리꾼은 또한 "인종차별적인 정치 논리를 펼치고 나치가 옳았다는 발언을 하여 일부 극우세력 추종자들에겐 존경심을 나머지 일부에겐 쓰레기라고 비판 받기도 하는 Front National 당의 장-마리 르펜도, 아버지를 이어 다시 FN을 제3정당으로 끌어올린 딸 마린 르펜도 프랑스 혁명을 니(변희재씨0가 생각하는 것 처럼 폭동이니 뭐니 하면서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그 말인즉슨 극우라는 개념을 전파하기 이전에 프랑스 혁명을 통해 일궈낸 민주주의와 피를 흘렸던 자신들의 선조들은 경외심을 표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기본적인 전제로 깔고 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내 거주 프랑스인들도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는 변씨의 트윗을 본 프랑스 친구들이 항의문을 작성해 프랑스 대사관에 전달하겠다는 내용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누리꾼은 "(프랑스 친구들이)처음에는 그냥 개그맨인양 비웃었는데, 한국 신문사의 논설위원장이고 티비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 급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희재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논란이 된 트윗을 올린 취지에 대해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시민과 혁명운동가 등 16만명이 죽었다는 팩트를 전달한 것"이라며 "혁명 과정이 굉장히 추악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변씨는 혁명 과정에서 폭력이 수반된 것이고 구체제를 무너뜨렸다는 것이 혁명의 개념인데 '불법'이라고 지칭한 경위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과도 정부를 세웠고 헌법적 가치를 마음대로 한 것이다. 나는 팩트를 전달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변씨는 프랑스 혁명 트윗 논란의 발단이 된 5. 16에 대해서 "헌정질서를 위배한 것이고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룬 양면성이 있다. 어떤 언어를 쓰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