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뷰스앤뉴(Views&News) 2012-07-04일자 기사 '김재철 "MB가 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 됐어도"'를 퍼왔습니다.
"여권 방문진 이미 다 내정" vs 노조 "사실이면 MB 실정법 위반"
김재철 MBC사장이 다음달초 구성될 새 방문진 이사진을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다 내정했다며 자신이 계속해 사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MBC노조 파업 특보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 임원과 일부 간부들이 동석한 티타임 성격의 좌담회에서 "8월에 들어올 (여권) 이사들은 이미 다 내정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어 방문진의 다수를 차지할 여권의 이사진이 자신을 지지할 사람들로 이미 내정돼 있는만큼 자신의 퇴진 가능성은 적게는 1%에서 많아야 5%에 불과하다는 말도 했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이 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다 해도 방문진에 영향력이 남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티타임 외에도 '방문진 새 이사진 구성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이미 얘기가 끝났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언급을 사내인사들에게 한 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같은 김 사장 발언을 전한 뒤, "다음달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될 새 방문진 이사진은 현재 후보자 접수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방문진 이사 임명권을 가진 방통위는 '이사진이 이미 내정돼 있다'며 김재철 사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후보자 공모를 냈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노조는 이어 "김 사장이 말이 사실이라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통위의 새 방문진 이사 후보자 신청 접수와 향후 이뤄질 자격심사는 이미 이 대통령과 김 사장의 교감을 통해 내정돼 있는 인사들을 방문진 이사로 임명하려고 꾸미는 쇼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특히 "더 큰 문제는 김 사장의 말이 사실일 경우 이 대통령이 '방문진법'이라는 엄연할 실정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방문진법은 '방문진 이사는 방송에 관한 전문성 및 사회 각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통위가 임명한다'고 돼 있는데 방통위의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 대통령이 새 이사진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할 김 사장과 교감해 이사진을 내정한 셈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노조 주장에 대해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28일 일부 임원과 간담회가 있었으나 이튿날 있을 노사간 대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을 뿐 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사장은 방문진 이사에 누가 신청을 했는지조차 모르는데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노조가 사장을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잘못된 여론을 관계기관에 전달해 자신들의 목표인 사장 퇴진을 앞당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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