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노컷뉴스 2012-07-04일자 기사 '주폭척결하자는 치안 보고회에 술판이…'를 퍼왔습니다.
소통보다 홍보가 앞선 서울경찰

경찰교향악단의 공연과 가수 송대관 씨의 무대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공원에 모인 500여 주민들은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특히 용산구에 사는 가수 송대관 씨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치안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무료로 공연을 펼쳐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껏 분위기가 달궈진 직후, 행사가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용산경찰서의 치안현황과 그간의 성과 등을 알리는 동영상이 나오자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게다가 빗방울까지 조금씩 떨어지자 객석을 채웠던 주민의 절반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남아있는 주민들 가운데서도 주폭 척결, 안전한 공원 만들기 등의 내용을 담은 10분짜리동영상에 눈길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경찰서장도 인사말만 간단히 하고 자리로 돌아갔을 뿐, 민생 치안과 관련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은 마련되지 않았고, 동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만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딱딱한 치안보고회가 아닌 주민과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치안복지 토크 콘서트’를 열겠다던 용산경찰서의 야심찬 기획의도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CBS 장규석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