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9일 목요일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7-18일자 기사 '야권은 날카롭게, 정권 실세는 슬그머니'를 퍼왔습니다.
박지원 총력전 나선 대검…SNS "검찰 속보인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칼날이 연일 날카로워지고 있다. 반면, 여론은 MB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인사들을 겨냥한 칼은 연일 무뎌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박 원내대표 수사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인력을 총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지난 5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구속한 뒤, 박 원내대표와 관계를 추궁해왔다. 이에 임 회장은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1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검찰은 지난해 2월 영업정지와 함께 구속된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의 새 횡령혐의를 수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표면적으로 은행 유상증자 과정에서 오 전 대표가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지만, 내심 박 원내대표와의 금품 '거래' 의혹을 파보기 위한 수순이었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또 검찰은 최근 두 가지 사건을 대검 중수부로 일원화해 본격적으로 박 원내대표의 소환조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원내대표 불법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상당히 적극적인 면을 보여주는 데 반해, 연일 터져 나오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형세다.
최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구속)이 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로 받은 수억원이 MB 캠프로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 법정에서 변호사를 통해 서울시 양재동 파이시티 시행사에서 받은 인허가 청탁금이 당시 MB 대선자금이었다고 증언한 상태다.
더욱이 이 전 의원은 임 회장에게 받은 3억원을 MB캠프 유세단장이었던 권오을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단서가 검찰에 잡힌 바 있다. 또 임 회장 외에도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이 대선 당시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17일 신한은행에서 '당선 축하금' 등의 명목으로 이 전 의원에게 3억 원 가량의 돈을 전달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실제로 2010년 신한은행 횡령·배임사건 수사 당시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돈이 3억원이었다.
그럼에도 검찰은 '의혹 대부분이 사건 수사 당시 제기됐지만, 정확한 증거 없이 이같은 수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트위터 여론은 검찰을 겨냥해 "박지원한테 하는 것처럼 현정권 비리사건과 대선자금 수사를 한다면 청와대는 교도소가 될 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정권에서 검찰은 유달리 야권 인사를 겨냥해 수사의 칼을 날카롭게 갈아왔다.박 원내대표 전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민주당 전 대표, 정연주 KBS 전 사장,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이 검찰에 '시달렸다'. 
이들 중 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BBK를 연관지어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현재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 역시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
심지어 당시 이 대통령은 합동유세 때 박 후보를 겨냥해 "네거티브 공세, 지겹지도 않나?"라면서 '작작 좀 하라'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당 지도부에선 상호간 네거티브 공세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고 판단해 합동유세 일정 중 하루를 취소하기도 했다.
반면, 정황과 무수한 의혹을 낳았던 현정권과 연관된 사건에 대해선 유달리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내곡동 사저, BBK 가짜편지,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검찰은 각각 '혐의 없음', '배후 없음', '윗선 없음'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파이시티 사태'에 이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왔음에도 수사력이 미치지 않았고, 'CNK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까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수사력은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에서 멈췄다.
이를 두고 여론은 "대부분 사태에서 MB의 연줄을 잡은 정권 실세들이 개입됐고, 주변에 포진했던 인물 역시 어떻게든 MB와 연줄이 있기에 검찰이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일부 여론은 더 나아가 "사법부 역시 MB 계열이 포진했기 때문"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를 두고 트위터리안 김*(@19***)는 "박지원이 실제로 혐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언론 보도를 보면 박지원의 1억 원보다 파이시티의 불법대출 1조원, 이상득-최시중의 각각 3억, 6억원이 MB 대선자금으로 들어간 금액이 더 대단한 사태 같다"며 "불법사찰이나 BBK, 내곡동 사저 역시 마찬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야권 죽이기'니 뭐니 관심도 없다. 불법을 자행했다면 야권은 죽어도 싸다"라면서도 "네이버(포털사이트)만 뒤져도 불법사찰·내곡동 사저·MB 대선자금 등의 일련의 사태가 '문제 있다'는 것쯤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다. 노 전 대통령 생중계부터 너무 속 보인다. 검숭아"라면서 검찰의 축소·왜곡 수사 의혹을 질타했다.
한편, 임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에서 박 원내대표와 함께 활동했으며, 전남 무안 출신으로 문태중·고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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