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23일자 기사 '일본 주가 7.3% 대폭락, 아베노믹스 역풍'을 퍼왔습니다.
외국인들, 일본채권 부실화 우려 시작
23일 일본 증시가 7%이상 대폭락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日經)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143.28포인트(7.32%) 폭락한 14,483.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2000년 4월 이후 13년 1개월 만의 최대 수준이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발했던 2011년 3월15일의 1,015포인트 폭락보다도 더 큰 낙폭이다.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이날 오후 오사카(大阪)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 평균주가 선물의 거래가 중지되기도 하는 등 일본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도쿄 증권거래소의 토픽스(TOPIX) 지수도 전날 종가 대비 87.69포인트(6.87%) 폭락한 1,188.34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주가 폭락은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6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0.8 포인트나 못미치고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촉발됐다. 이와 함께 달러당 103엔에 달하던 엔화가 101엔으로 급락하면서 엔화 강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이 전날 끝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자, 해외 헤지펀드가 일본채권 부실화를 우려해 무더기 매도 주문을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셈.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회견에서 주가 폭락과 관련, "시장에 쓸데없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자세한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금융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금리가 급등하는 등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은행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력 부인했다.
일본언론들은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엔저가 반년 이상 지속되면서 생겨난 주식 거품이 터지기 시작한 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태견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