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9일 수요일

이재용 아들 성적조작 입학 의혹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29일자 기사 '이재용 아들 성적조작 입학 의혹'을 퍼왔습니다.

ㆍ김형태 교육의원 “영훈중 관계자도 사실 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올해 영훈국제중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 성적을 조작해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28일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자 16명 중에서 15위로 부정입학한 학생이 이 부회장의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훈국제중 관계자도 서울시교육청과 시의원들에게 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영훈국제중에 비경제적 배려대상자로 입학한 16명 중 6명이 영훈초등학교 출신이며 10위와 15위를 한 두 학생의 성이 이씨”라면서 “다른 이모 학생은 영훈초에서 한 학년에 10명 정도밖에 없는 수학영재반 출신으로 100과목 중 95개 이상에서 ‘매우 잘함’을 받아 점수로 환산하면 10위인 49.048점 정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5명은 전날 영훈국제중 사배자 전형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15위로 합격한 이모 학생은 교과성적이 50점 만점에 45.848점으로 전체 사배자 전형 지원자 155명 중 72위였지만 주관적 영역(자기개발계획서 15점, 추천서 30점)에서 45점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며 성적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부회장 아들은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지 않았다면 15위로 합격하지 못했을 점수”라며 “교육당국에 추가 자료를 요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영훈국제중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감·입학관리부장·교무부장 등 3명이 입학 비리를 주도하고 채점표를 불법 폐기한 것을 시인했다”며 학교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성적을 조작한 입학생 중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정 개인정보’를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북부지검은 28일 오후 영훈국제중과 학교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입시비리와 관련된 각종 서류와 컴퓨터 자료를 확보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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