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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목요일

KBS, 보도국장 지시로 이재용 아들 등수·점수 빼고 보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30일자 기사 'KBS, 보도국장 지시로 이재용 아들 등수·점수 빼고 보도'를 퍼왔습니다.
최초 취재하고도 빛바래

KBS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부정입학 사실 확인을 최초 취재하고도 정작 28일 보도에서는 등수, 점수 등 구체적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시곤 보도국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뉴스9)는 28일 12번째 리포트 ‘이재용 아들도 성적 조작…영훈중 압수수색’을 통해 영훈국제중학교 입시 과정에서 주관적 심사 부분 만점자 3명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뉴스9)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의 교과 성적은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으나, 추천서와 자기계발 계획서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합산 결과 16명의 합격자 안에 들었다”면서 “삼성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기자가 처음 보고한 첫 원고에는 이재용 부사장 아들의 구체적인 성적과 등수 등 구체적인 사실이 포함돼 있었으나, 김시곤 보도국장의 지시로 최종 리포트에서는 이 부분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 KBS '뉴스9'는 28일 12번째 리포트로 ‘이재용 아들도 성적 조작…영훈중 압수수색’을 내보냈으나,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점수, 등수 등 구체적인 사실을 누락하고 보도했다. (KBS '뉴스9' 캡처)

KBS의 한 기자는 30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점수, 등수 등 구체적 내용이 기사에 포함돼 있어서 내용이 충실하고 임팩트도 있었는데 이 부분이 빠지면서 사실상 기사가 힘이 빠졌다”며 “김시곤 보도국장이 이재용 아들의 프라이버시를 들어 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첫 원고에는 이재용 아들의 성적 파트 등수가 대략 어느 정도이고, 주관적 평가 등수가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명 중 15등이라는 사실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의 요청으로 뉴스가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일부 보도에는 “취재기자가 삼성과 통화한 것은 사실이나 그 부분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함철 KBS 기자협회장은 같은 날 통화에서 “삼성 요청으로 해당 사실을 뺀 것이 아니라 보도국장의 지시”라고 답했다. 이어, “‘(성적, 등수는) 아이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아니냐. 이재용 부회장과 학교 측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것이 보도의 목적인데, 이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 마치 아이의 잘못인 것처럼 호도될 수 있다’는 것이 보도국장의 해명”이라고 말했다.

함철 기자협회장은 “기사의 충실도, 완성도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팩트를 적시하고 보도했어야 한다는 것이 기자협회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미디어스는 김시곤 보도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올해 1월 용산참사 4주기 보도에서 ‘가치중립적이지 않고 경찰 공권력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준다’며 ‘용산참사’ 대신 ‘용산사건’이라는 용어를 쓰도록 지시해 논란이 됐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올 7월 임기 6개월을 맞아 국장평가제를 앞두고 있다.

KBS는 지난 3월 영훈국제중의 입시 비리를 단독 보도한 후 지속적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의 입시 비리 의혹 보도 또한 KBS가 28일 (뉴스9)에서 최초 취재·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5명이 공동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아들은 교고성적이 45.848(50점 만점)으로 영훈중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에 지원한 155명 중 72위에 머물렀지만, 주과적 평가 영역인 추천서(30점), 자기개발계획서(15점), 출석 및 봉사(5점)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15위로 최종 합격했다. 이 같은 사실은 29일 오마이뉴스 등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손석희의 JTBC 뉴스, ‘삼성 이재용 아들 입학 부정 의혹’ 침묵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5-29일자 기사 '손석희의 JTBC 뉴스, ‘삼성 이재용 아들 입학 부정 의혹’ 침묵'을 퍼왔습니다.
중앙일보는 ‘이재용 아들’ 누락… JTBC “제작시간이 촉박해 메인뉴스 대응 못해”

영훈국제중학교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JTBC는 이 소식을 메인뉴스에서 보도하지 않았고, 중앙일보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 부회장의 연루 의혹은 누락했다. JTBC와 중앙일보가 CJ그룹 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28일 유기홍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 15명이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아들은 교과 성적이 45.848점(50점 만점)으로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에 지원한 155명 중 72위에 머물려 합격권인 16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추천서(30점)와 자기개발계획서(15점), 출석 및 봉사(5점)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15위로 최종 합격했다. 이에 검찰은 이날 저녁 영훈중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JTBC는 28일자 메인뉴스 (NEWS 9)에서 이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중앙일보는 29일자 12면 기사 (신입생 성적 조작…영훈국제중 압수수색)에서 전했지만, 영훈중학교의 입시성적 조작 대상자에 이 부회장의 아들에 포함돼 있다는 내용은 없었다. 다만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직 판사, 전직 대기업 계열사 대표의 자료가 입학해 논란이 됐다”라고만 처리했다. 


▲ JTBC 홈페이지

이는 해당 언론사들이 삼성 이건희 회장과 재산분할소송 중인 이맹희 회장의 CJ그룹 수사에 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보도한 것과 매우 차이가 난다.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의 CJ 관련 보도를 살펴보면 중앙일보는 23일 1면 톱기사와 4·5면, 24일 1면 기사와 4·5면 및 12면 기사, 25일 1면 기사와 4면, 27일 1면 기사와 8면, 28일 1면 기사와 4·5면, 29일 14면 기사에서 다뤘다. JTBC의 경우 메인뉴스 (NEWS 9) 23일 톱기사를 비롯해 3건, 23일 2건, 27일 2건, 28일 3건을 보도했다. 

중앙일보와 JTBC는 삼성과의 특수 관계 때문에 삼성 관련 기사는 누락 혹은 축소한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공정언론의 상징이었던 손석희 전 성신여대 교수가 JTBC 보도 부문 사장으로 갔을 당시에도 ‘과연 손석희가 삼성 문제를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서경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에 대해 29일 통화에서 “편집국과 보도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입학성적 조작은 아직 의혹이나 정황이지 아직 팩트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조심스럽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기사에서 이재용 관련 내용이 누락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JTBC측은 또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저녁 7시께 이뤄져 메인뉴스에서 대응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JTBC와 같은 시간대인 9시에 메인뉴스를 전하는 KBS의 경우 28일 12번째 리포트 (“이재용 아들도 성적 조작”…영훈중 압수수색)에서 “올해 영훈 국제중 비경제적 배려 전형에서 학과성적이 아닌 주관적 심사 부분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한 3명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오후 8시에 메인뉴스를 하는 SBS 역시 27번째에서 (검찰, ‘입시 비리 의혹’ 영훈 국제중 압수수색)에서 단신 처리했다.  

JTBC는 이 소식을 29일 정오께 (주관영역 만점으로 합격?…이재용 아들 부정입학 의혹)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입학성적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사건이 터진 28일엔 ‘의혹’이기 때문에 메인뉴스에서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그 다음날에는 ‘의혹’이면서도 리포트를 한 셈이다.  


▲ 중앙일보 23일자 1면

언론개혁시민연대 추혜선 사무총장은 “메인뉴스에서 할 아이템을 그 다음날 오전 뉴스로 돌리는 것은 다른 언론들이 다 보도한 다음 ‘따라가기’ 식으로 소식을 전하면서 ‘1보’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라면서 “‘의혹이기 때문에 보도 못했다’는 것은 종편이 방송사업자로서 능력이 없다는 말과 같다”라고 비판했다. 

추 사무총장은 ‘손석희 이후 JTBC’에 대해서도 “JTBC의 보도는 여전히 종편이란 프레임에 묶여져 있다. 변화를 견인해내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손석희가 간 다음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느낌이 나야 하는데 아직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JTBC가 손석희 영입 이후에도 가시적인 변화가 일으키지 못한다면, 이는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사장은 통화에서 “어제(28일) 아이템 최종보고를 받지는 못했고, 오늘 오전 이 사안을 보도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와 채널A도 28일 메인뉴스에서 보도하지 않았고, 29일 오전 전했다. 종합일간지 중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1면에서 보도했고, 동아일보와 세계일보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특정 학생’이라고만 했을 뿐, 이 부회장 아들이 연루됐다고 명시하지 않았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3년 5월 29일 수요일

이재용 아들 성적조작 입학 의혹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29일자 기사 '이재용 아들 성적조작 입학 의혹'을 퍼왔습니다.

ㆍ김형태 교육의원 “영훈중 관계자도 사실 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올해 영훈국제중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 성적을 조작해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28일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자 16명 중에서 15위로 부정입학한 학생이 이 부회장의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훈국제중 관계자도 서울시교육청과 시의원들에게 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영훈국제중에 비경제적 배려대상자로 입학한 16명 중 6명이 영훈초등학교 출신이며 10위와 15위를 한 두 학생의 성이 이씨”라면서 “다른 이모 학생은 영훈초에서 한 학년에 10명 정도밖에 없는 수학영재반 출신으로 100과목 중 95개 이상에서 ‘매우 잘함’을 받아 점수로 환산하면 10위인 49.048점 정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5명은 전날 영훈국제중 사배자 전형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15위로 합격한 이모 학생은 교과성적이 50점 만점에 45.848점으로 전체 사배자 전형 지원자 155명 중 72위였지만 주관적 영역(자기개발계획서 15점, 추천서 30점)에서 45점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며 성적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부회장 아들은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지 않았다면 15위로 합격하지 못했을 점수”라며 “교육당국에 추가 자료를 요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영훈국제중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감·입학관리부장·교무부장 등 3명이 입학 비리를 주도하고 채점표를 불법 폐기한 것을 시인했다”며 학교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성적을 조작한 입학생 중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정 개인정보’를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북부지검은 28일 오후 영훈국제중과 학교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입시비리와 관련된 각종 서류와 컴퓨터 자료를 확보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2013년 3월 2일 토요일

돈과 권력, 조현오 ‘보석’ 이재용 ‘사배자 기여입학’


이글은 오마이뉴스의 기사 오주르디의 사람과세상사이 블로그글 '돈과 권력, 조현오 ‘보석’ 이재용 ‘사배자 기여입학’'을 퍼왔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세는 대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법과 제도, 사회적 이성으로도 통제가 되지 않는 돈의 위력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곤 하지요. 돈의 파워와 쌍벽을 이루는 게 있습니다. 권력입니다.

돈과 권력, 그리고 조현오

권력은 사회조직과 사회시스템을 지탱하는 기둥일 뿐 아니라, 불공평과 차별을 낳은 원천이기도 합니다. ‘필요악’인 권력은 사회가 인정해 준 공식적인 영역을 벗어나 은밀하게 그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돈과 권력은 소외된 서민들의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서거한 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말이 너무 황당해 유가족과 주변인들이 고소고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검찰은 2년 동안 수사를 하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었지요. 비난이 쏟아지자 마지못해 수사를 시작했고, 법원은 그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구속 7일째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법원이 그 사람의 보석 신청을 받아 들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판사가 보석 보증금 7000만원과, 거주지를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제한한다는 조건으로 그를 풀어준 겁니다. 일주일 전 그를 법정 구속했던 이상호 판사 자리에 인사이동으로 장성관 판사가 부임한 것 이외에는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구속 일주일 만에 풀려나다니...서민이었다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바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입니다. 서민이 조 전 청장과 같은 죄를 졌다면 어땠을까요? 고소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수사가 진행됐겠지요.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천만원의 보석금을 낼 수도 없었을 겁니다. 설령 보석을 신청하더라도 받아들여질 확률은 현저하게 낮았을 겁니다.


일주일만에 보석으로 풀어주다니. 이래서 국민들이 사법부와 검찰을 불신하는 겁니다. 인터넷 공간에 올린 글로 인해 징역을 살아야 했던 국민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정권의 심기를 건드린 죄였지요. 누구는 꼼짝 못하고 감옥살이를 하고, 누구는 죄를 짓고도 일주일만에 풀려납니다. 그 차이가 뭘까요.

대한민국의 최고 부자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자(사배자)가 돼 국제중학교에 입학한 황당한 일도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상속자이면 세계적인 부자입니다. 그런 부자의 아들이 ‘사배자’ 케이스로 입학허가서를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혼한 관계로 한부모 가정에 해당돼 ‘사배자’ 전형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세계적 부자의 아들이 '사배자'?

이 부회장 아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학교의 ‘사배자’ 전형 합격자 16명 중에는 부모가 의사, 변호사, 성공한 사업가인 경우가 7명이나 포함됐습니다. 부모가 의사인 경우가 2명, 유명 로펌 대표 변호사가 1명, 이재용 부회장과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 대표 자녀가 4명이었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조손 가정 자녀, 탈북민 자녀, 환경미화원 자녀 등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회적 배려’를 받을 필요가 없는 이들의 자녀에게 대거 혜택을 준 겁니다. 이 또한 돈과 권력의 힘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의 경우 사실상 기여 입학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의 아들이 나온 영훈초등학교는 영훈국제중학교와 같은 재단 소속입니다. 이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초 3학년 재학 중이던 2009년, 이 부회장이 학교 측에 삼성전자 개인용 컴퓨터 40대(1대당 12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법과 상식 벗어나 활개치는 돈과 권력

기부 사실을 숨기려 했습니다. 알려지면 논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였겠지요. 서울시교육청은 “기부 물품을 학교발전기금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관련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명계좌를 통해 엄청난 돈을 빼돌린 것처럼 말해 노 전 대통령의 명예에 먹칠한 이명박 정권의 경찰청장이 구속된 지 7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또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인 삼성가의 아들이 컴퓨터 를 기부하고 ‘사배자’가 돼 입학이 어렵다는 국제중학교 입학허가서를 받았습니다.

서민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들이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겐 ‘쉬운 일’이 되는 사회입니다. 돈과 권력을 누리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누리는 건 좋지만 법과 상식의 범위를 벗어나지 말아야지요. 이유 있고 타당하게 누린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이런 사회라면 희망이 없습니다

구속 일주일 만에 돈 주고 풀려난 조 전 청장. 국민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식에게 먹이기 위해 고기를 훔쳐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현대판 장발장도 있습니다. 돈과 권력의 유무에 의해 대우가 달라지는 사회라면 희망이 없습니다.

삼성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사배자’라고요?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최대재벌 가문의 아들을 ‘사배자’로 분류한 규정에 승복할 국민은 단 한명도 없을 겁니다. ‘사배자’로 자처한 삼성의 아들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기여입학이라니요.

상식과 법의 테두리를 넘어 활개치는 돈과 권력. 이것이 부정부패의 원흉입니다.

오주르디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삼성 이재용 아들 ‘특례’ 입학, 중앙·동아 침묵한 이유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23일자 기사 '삼성 이재용 아들 ‘특례’ 입학, 중앙·동아 침묵한 이유는?'을 퍼왔습니다.
대다수 언론, 국제중 입학 두고 한 목소리 비판… 삼성가와 사주가 친인척 얽혀있는 언론사는 ‘침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5)의 아들(13)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국제중학교에 입학한 것을 두고 대다수 언론이 ‘저소득 조건’이 빠진 채 사실상 특별 입학의 형태로 변질되었다며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불법승계 논란보다 명문중학교 입학 특혜 논란에 여론이 즉각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삼성과 친인척 관계가 있는 사주가 운영하는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이 사안에 대해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KBS, MBC, 조선일보 등이 이번 사안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아들이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중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에 해당해 입학 자격을 얻었다.
영훈국제중학교는 지난해 졸업생의 40%이상이 특목고를 진학하며 화제를 모은 곳으로, 그만큼 경쟁률도 치열하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일반전형의 경우 128명 모집에 1,19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9.3대 1이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비경제적 배려대상자 전형 모집 과정의 경우 32명의 정원 가운데 155명이 몰려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가 2009년 이혼했고, 영훈국제중이 최근 한부모 가정 자녀 전형요건에서 ‘저소득’ 조건을 제외한 결과 입학에는 절차적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이 이번 입학을 두고 특혜의혹을 제기하거나 특별 전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 23일자 KBS '뉴스광장' 방송화면 캡처.

KBS는 23일자 ‘뉴스광장’에서 “사회적 배려자 전형은 국제중 도입 당시 주로 저소득층을 위해 마련됐다”고 전하며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상당 부분이 배려 대상의 입학 전형이라기보다 특례를 받은 입학 전형의 성격으로 변질됐다”고 보도했다.
MBC는 22일자 ‘뉴스데스크’에서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입학 건을 놓고 “법과 절차상 문제는 없었지만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MBC는 이어 “한부모가정의 요건을 충족시키더라도 소외계층을 배려한다는 취지에 걸맞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2일자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한겨레는 “영훈국제중이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입학전형위원회 위원 가운데 외부 위원을 단 한 차례도 입학전형 절차에 참가시키지 않은 채 신입생을 선발해 관련 지침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곽상경 전 영훈국제중 교장은 22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지난해 9월께 외부 입학전형위원을 맡은 뒤 한차례도 입학 절차와 관련한 회의나 서류전형 심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유독 올해만 외부 전형위원을 입학전형 절차에서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이어 “사회적 배려자의 경우 부유층이 많은 ‘다자녀 가정 자녀’는 모집 정원의 30% 이내로 제한되는 등 규정이 엄격하지만, 이런 규정을 지켰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이번 논란을 보도하며 “미국인 금융 전문가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학생이 다문화 가정 자격으로 합격하거나, 부유한 가정 자녀가 다자녀 가정 자격으로 합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는 ‘악용’사례들을 지적했다.
이혼 가정의 자녀가 느끼는 상실감은 빈부를 떠나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향신문은 “(이번 사건은) 부자들에 대한 ‘보편적 복지’ 논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보편적 복지 찬성론자들은 그동안 이건희 회장의 손자(이 부회장의 아들)도 무상급식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점에서 보면 이 부회장의 아들 역시 사회적 배려 대상자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삼성그룹은 한부모 가정 자녀는 심한 배려가 필요한 정서적 약자라고 밝혔지만 이 부회장 아들을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성역에 위치한 재벌을 두고 반감이 있는 상황에서 재벌 자녀의 특혜입학 논란은 항상 여론의 지탄을 받아왔다. 이는 교육열이 유달리 높은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와 달리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23일 지면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종편인 JTBC에서도 관련 뉴스를 역시 찾을 수 없었다.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A의 경우 해당 논란을 연합뉴스 기사로 대체했다. 이 같은 양 신문사의 편집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동아일보 김재호 사장과 삼성과의 혼맥을 통해 맺어진 친인척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이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이며, 이재용 부회장의 외삼촌이다.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경우, 동생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이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관계자는 “보도를 할지 말지 여부는 편집국에서 판단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1월 23일 오후 5시 50분 기사수정)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