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4일 수요일

박근혜, 세종시 출범식 ‘의전’ 논란…트위플 “숟가락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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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모니서 정중앙 위치…김진애 “자격없이 비집고 들어가”

지난 2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의전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출범 세레모니에서 박 전 위원장이 거의 정중앙에 자리잡은 것 등을 두고 과도한 예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이고 과거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나타내 세종시 출범에 도움을 줬다고는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현재 국회의원 외에 다른 공식 직함을 갖지 않은 상태다.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숟가락 얹기”등 비판적인 의견들이 이어졌다. 

민주 “마지막 한마디 말 보탰다고 주인공처럼 행세하는 것은 염치없어”

이날 출범식 세레모니에서 박 전 위원장은 거의 정중앙이나 다름없는 자리에 위치했다. 양 옆에는 정부 측 인사인 김황식 국무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섰다. 세종시 국회의원인 이해찬 대표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다소 벗어난 곳에 자리했다. 

(사진=KBS 뉴스 화면 캡쳐)

이를 두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어제 세종시 출범식에 참석한 많은 여야 인사 중 단연 돋보였던 것은 박근혜 의원이었다”며 “언론에 비친 박근혜 의원의 모습은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김황식 총리보다 더 주인공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박 의원은 세종시 출범의 주역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세종시 건설을 백지화하려고 했을 때 박 의원은 무엇을 했는가”라며 “민주통합당과 충청도민이 원안 사수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할 때 내내 침묵했던 박 의원이 마지막에 한마디 말을 보탰다고 주인공처럼 행세하는 것은 염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박 의원과 김황식 총리는 세종시 원안 건설을 가로막았던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대표해 출범식에 참석한 것인 만큼 겸양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마땅하다”며 “당내 주자의 한 사람일 뿐인 박 의원이 어떤 연유로 새누리당을 대표해서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인지도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종시 지역 언론인 는 이날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김황식 총리가 자리잡았고 총리 옆에 박근혜 의원을 배치했다”며 “박 의원 옆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자리잡았다. 박 의원이 장관급보다 높은 예우를 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는 “행사장에서 근접촬영권을 받지 못한 사진기자들이 주최 측에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며 “행사 주최 측인 세종시출범준비단이 전날까지만 해도 근접촬영권을 각 지방신문 100여 곳에 배포했는데 행사장에서 갑자기 15명만 촬영하도록 변경한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 한 관계자는 “김황식 총리가 참석한다는 전제하에 근접촬영 완장 100여 개를 각 신문사에 배포했지만 박근혜 의원의 참석으로 근접촬영권이 줄었다”고 해명했다. 는 “김 총리는 근접촬영이 자유롭지만 박 의원은 촬영이 쉽지 않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의 보도에 따르면 원 기획안에는 박 전 위원장이 세레모니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는 “세종시 출범식 원 기획안에 따르면, ‘세레모니 위치도’에는 총 7명이 배치됐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은 애초에 명단에 없었다. 정부측 관계자도 아니고 세종시 대표성도 없는데다 정당 대표도 아니기 때문에 명단에 들어갈 명분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행사 당일 '출범 세레모니' 자리에 올랐다. 더구나 김황식 국무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사이인 정중앙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부 공식행사가 '박근혜 띄우기' 자리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트위플 “세종시 왜갔나? 이게 바로 숟가락 올리기”

이와 관련, 트위터 상에는 “세종시 왜갔나? 이게 바로 숟가락 올리기”(sprin****), “밥 숫가락 잽싸게놨네요”(sadang****),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기의 진수”(cabm****), “숟가락 얹기 신공을 발휘하는 거야?”(tjrhdd****)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jk_space)은 “비집고 들어갔군요. 무슨 자격으로?”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최경영 KBS 기자(@kyung0)는 “KBS 9시뉴스 세종시 출범식 보도에서 정중앙을 차지하고 활짝웃는 그녀. 충청이 표밭이고 선거는 코앞이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yibbal****’은 “안그래도 뉴스보면서 박근혜가 왜 있나싶더라구요. 그것도 한가운데... 카메라 젤 많이받더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박 전 위원장의 참석과 관련, 이재관 세종시출범준비단장은 와의 통화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고 (유한식) 시장이 판단한 것”이라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 조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 보도에 따르면 유 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시를 지킨 분이 박근혜 의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치‧시사 전문 파워블로거인 ‘아이엠피터’는 4일 올린 글을 통해 “박근혜 의원 때문에 세종시가 지켜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박근혜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당 대표로 노무현 대통령과 세종시에 대한 행정수도안과 행정도시안에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이엠피터’는 “박근혜 의원의 세종시 원안 찬성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음을 아는 사람들에게 ‘세종시 지킴이 박근혜’라는 표현은 과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엠피터’는 박 전 위원장을 풍자한 포스터를 붙였다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팝 아티스트 이하 씨를 언급하면서 “팝 아티스트가 만든 풍자와 해학의 예술작품은 선거법 위반이고 특정 대선 후보를 총리보다 더 높은 대통령급 경호와 예우를 해주는 이 시대를 보면서 과연 법과 정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는 글을 남겼다.

문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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