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2-07일자 기사 '대선TV토론 ‘환경’ 제외.. ‘4대강사업 입막음’으로 박근혜 돕기?'를 퍼왔습니다.
환경단체 강력 반발, “4대강, 원전 문제 왜 빼나”

ⓒ환경단체 환경단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규탄
10일 열리는 2차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환경 분야’ 가 빠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비판 여론이 크고,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환경 분야’ 가 대선 토론에서 아예 빠진 것과 관련, 공정해야할 중앙선거방송토론위가 사실상 박근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환경 분야' 제외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선거방송토론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하며 22조원을 탕진하고 파괴해왔다”며 “대선 후보 토론에서 후보 간 입장 차이가 분명한 환경분야가 토론 주제로 빠져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11월 전국 158개 시민단체에게 토론주제에 대해 질의했는데 ‘환경 분야’ 회신이 거의 없고 여론조사 응답에서도 비중이 적어 토론 주제에서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공동행동 등은 “우리는 4대강 사업과 원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며 질의서를 전달했는데, 박 후보는 이 모든 것에 묵묵부답이었다”며 “경제민주화, 복지 외 우리 사회 주요한 과제에 대한 각 후보 정책과 입장을 비교한다는 점에서 ‘환경분야’를 다루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아직 구체적인 환경정책을 내놓지 있지 않는데, 국민들은 대선 후보들의 환경정책을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기회마저 잃을 위기”라고 규탄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10일 열릴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환경 분야'가 제외됐다. 당초 이날 '경제, 복지, 노동, 환경' 분야 토론이 이뤄진다고 예고된 바 있다.
"박 후보에게 4대강 사업 입장 들을 기회 사라졌다"
환경 분야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이슈인 동시에 야권에 유리한 사안으로 평가돼왔다. 4대강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며 22조원의 예산을 투입한 정부에 비판여론이 높고, 지난해 동일본 원전 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사고와 안전성 문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4대강 사업을 비판하고, 원전 중심의 전력구조를 단계적으로 탈피하자는 방향에서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는 현 정부를 옹호하기도, 뚜렷하게 차별화하기도 마땅치 않아 까다로운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양이원영 국장은 “토론위 측에서는 여론조사에서 ‘환경 분야’ 응답 비중이 적어 제외를 했다고 하는데 1차 토론 때 ‘통일’도 여론조사 비중이 적었지만 다 넣었다”며 “‘환경 분야’가 빠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대표적으로 추진한게 4대강과 원전 사업인데, ‘환경 분야’가 제외되면서 국민들은 그 사업에 대한 평가를 박 후보를 통해 들을 기회를 잃어버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간 우리측에서 4대강 사업과 원전에 대합 입장을 박 후보측에 질의했는데, 모든 것에 답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토론위가 새누리당에 불리한 이슈를 제외하면서 도와준 모양새가 됐다”고 일갈했다.
국민적 관심사가 분명한 4대강사업과 원전 안전성 문제가 대선 토론 주제 에서 빠진 것에 대해 시민단체와 유권자의 비판여론이 토론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