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KBS 부사장에 친여 성향 인사 낙점 파문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2-26일자 기사 'KBS 부사장에 친여 성향 인사 낙점 파문'을 퍼왔습니다.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 임명동의안 제출…“사장·부사장 기자·PD에 불신임 전력”

대선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승리로 끝나자마자 KBS가 친여 성향의 인사를 부사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밝혀져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KBS 이사들에 따르면, 길환영 KBS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KBS 이사회에 차기 KBS 부사장(방송담당) 후보에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을 임명해달라는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밖에 경영담당 부사장에는 육경섭 전 KBS 인력관리실장이 후보로 올려졌다. KBS 이사회는 이날 저녁 이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고대영 부사장 후보는 보도본부 소속 양대 KBS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불신임투표 결과 재적대비 70.7%(투표율 대비 84%)의 압도적인 불신임을 받은 뒤 보도본부장에서 물러났다.
더구나 고 후보를 부사장으로 낙점한 길환영 KBS 사장 역시 콘텐츠본부장 시절 88%(투표율 대비)의 불신임을 받은 KBS는 사장·부사장이 나란히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구성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한 인물이 차지하게 됐다.

고대영 KBS 부사장 후보자 ⓒKBS 새노조

고 부사장 후보를 두고 KBS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어 “이병순 사장 때 보도총괄팀장, 김인규 사장 때 보도본부장을 지내며 KBS를 MB방송으로 전락시킨 핵심 인물이었다”며 “지난해 모기업으로부터 수백만 원의 골프,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있으며, 지난해 9월 공개된 ‘위키리크스’의 자료에 따르면 그는 2007년 대선 때 미대사관 관계자들에게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정보를 건넸다고 한다. 구성원들로부터 84%(투표율 대비)의 불신임을 받아 KBS를 떠난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KBS 새노조는 “88% 불신임 길환영 사장에 84% 불신임 고대영 부사장 조합은 두고두고 세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KBS 새노조는 KBS 이사회에 대해 “이미 이길영 이사장의 존재만으로도 KBS 이사회는 그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이길영-길환영-고대영 삼각편대로 KBS를 말아먹고 비판세력을 탄압하려는 시도인지 모르겠지만 이에 맞서 처절히 맞서 싸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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