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이단 해제해 줄 테니 1억 달라?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2-12-26일자 기사 '이단 해제해 줄 테니 1억 달라?'를 퍼왔습니다.
이인강 목사, "(교회와신앙) 전 편집국장이 거액 요구"…(교회와신앙), "사실이라면 녹취록 공개하라"

(교회와신앙) 남 아무개 전 편집국장이 이단 해제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멘충성교회 이인강 목사는, 12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 전 국장이 지난 9월 26일 이단 해제 비용으로 1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목사는 지난 9월에 열린 제97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손달익 총회장) 정기 총회에서 극단적 사이비(교류 및 집회 참여 금지 대상자)로 규정된 바 있다.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직통 계시와 성경 해석의 문제 △신비적 사역의 문제 △수평적 교인 이동으로 인한 부도덕한 목회 형태 등을 이유로 이 목사와의 교류 금지를 채택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목사는 "남 전 국장이 (이단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총회 이대위원 한 사람씩 접촉해 좋은 데 모시고, 식사 대접 등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1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남 전 국장이 '총회 전에 자신이 알려 준 대로 믿을 만한 목사나 장로를 찾아 5000만 원 정도를 안겨 주고, 이대위 핵심 인물과 연결됐다면 사이비로 규정되는 부정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2013년 총회 때 이단 해제를 위해 저를 아멘충성교회가 정식으로 고용하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노골적인 금품 요구가 계속됐고, 남 전 국장의 발언을 부득불 녹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최삼경 목사에게 알려졌고, 남 전 국장은 지난 11월 5일 편집국장직을 사임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10일 자로 빛과소금교회에 시무장로직 휴직서를 제출했다. (교회와신앙)은 이번 일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올해 2월 초부터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이어왔던 이 목사와 남 전 국장은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교회와신앙)에 실린 기사로 인해 정신적·물질적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이 목사는 "한 교계 신문 편집장을 통해 기사를 내려달라는 조건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돈을 전달한 이 편집장은 "지난 2월 13일, 이 목사로부터 100만 원권 수표 17장이 든 봉투를 받았고, 이 중 65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남 전 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남은 돈 1050만 원의 대부분은 이 목사를 만나면서 식사비와 차비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남 전 국장은 당시 받은 돈을 지난 10월 말 이 목사에게 되돌려줬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남 전 국장은 현재 주변 인물들과 연락을 끊고 있으며, 이인강 목사는 예장통합 이대위에 재심 청원을 한 상태다. 이 목사는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문제가 있다면 바르게 고치고, 지도와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목사는 "남 전 국장과 나눈 객관적 증거(녹취)는 연구 조사에 필요한 요청이 있으면 면담 시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부 교계 언론은 이 목사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며 "이단 전문 매체인 (교회와신앙)과 이 목사를 이단으로 지정한 예장통합 이대위가 모종의 관계를 유지했던 것 아니냐"며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 목사는 "남 전 국장이 1억 원의 거액을 요구했다고 하는 녹취록이 실제로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녹취록이 있다면) 이 목사가 하루라도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 목사는 "이번 일로 인해 마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금품을 수수하며 이단을 지정하고 해제한 것처럼 비춰졌다"면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 목사는 "남 전 국장 개인의 일이며, 지금까지 이대위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용필 (feel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