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MB정부 최근 2년 새 ‘공공기관 낙하산’ 250여명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30일자 기사 'MB정부 최근 2년 새 ‘공공기관 낙하산’ 250여명'을 퍼왔습니다.

ㆍ내년 177곳 367명 임기 종료ㆍ새 정부, 임명방식 바뀔지 주목

2012~2013년 사이 정부 부처에서 산하기관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이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청와대 출신 인사는 40명에 달했다. 각 기관의 감사는 감사원과 군 출신이 가장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을 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내년에 임기가 종료되는 공공기관 기관장·임원은 177개 기관에 367명이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를 연합뉴스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정보를 공개한 287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명은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지난해 이후 임기가 시작됐다.

기관장은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전 정무1비서관),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전 대통령실장), 양유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전 방송정보통신 비서관), 최찬묵 인천항보안공사 사장(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 등이다. 감사는 19곳에 청와대 또는 대통령 직속기구 출신이 포진했다. 올 하반기에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해양연구원, 한국감정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예탁결제원에 9명이 감사로 취임했다.

나머지 공공기관의 기관장·임원은 담당 정부부처 출신 공무원이 대부분 차지했다. 공무원 경력이 확인된 인사만 251명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32개 공공기관에는 국토해양부 출신 공무원 30명이 기관장·임원으로 임명됐다. 지식경제부가 담당하는 6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임원에도 공무원 출신 22명이 임명됐다. 육·해·공군, 감사원,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옛 재정경제부 포함), 교육과학기술부도 10명 안팎의 공무원 출신 기관장·임원을 배출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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