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MB-朴 40분 단독회동에 브리핑은 '한줄'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2-28일자 기사 'MB-朴 40분 단독회동에 브리핑은 '한줄''을 퍼왔습니다.
朴 "민생예산 통과되게 협조해달라", MB "그러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대선후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권 인수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10분부터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40여분간 단독회동을 가졌다. 

박 당선인은 "가장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생 예산이 통과되도록 대통령이 협조해달라"며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최소한의 민생 예산을 책정한 사안인 만큼 이 예산이 통과돼야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실천할 수 있다. 이 민생예산을 반드시 통과되는 데 대통령과 정부의 협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민생예산 통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박 당선인의 공약 실현을 위한 예산 확대와 무상보육 예산 증액에 반대해 왔던만큼 이 대통령이 박 당선인 요구를 수용키로 했음을 의미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대선 다음날인 지난 20일 박근혜 공약을 위한 예산안 확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은 원안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인수위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내년도에 또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무상보육의 예산을 늘려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아직 정부 입장이 변함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처럼 짤막하게 두 사람의 회동 내용만 전하고 브리핑을 중단, 공개되지 않은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 "박 당선인께서 회담 내용중에 본인이 가장 강조한 부분을 제게 말해주셨고 충분히 전달한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더이상 드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동후 표정에 대해선 "두분 다 밝았다"며 "(MB가 박 당선인을) 현관까지 나오셔서 맞이하시고 나오실 때도 현관에서 인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박 당선인이 대선후 임기말 공공기관·공기업 낙하산 인사에 대해 공개리에 비판하며 중단을 요구했고, 청와대는 이상득·최시중·천신일 등 이 대통령 최측근의 임기내 사면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두 사람간에 정권 인수인계 과정의 현안을 둘러싼 모종의 대화가 오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으나 배석자가 없어 확인할 길은 없는 상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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