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 “박근혜, 장례식장 왜 방문 안하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28일자 기사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 “박근혜, 장례식장 왜 방문 안하나”'를 퍼왔습니다.
은수미, 노동자 죽음 언급 않는 박근혜 당선인 비판

▲ 박근혜 당선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하는 것으로 대선 이후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박 당선인은 소상공인들과 따로 면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 최병서 씨 등 소리 없이 죽어가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뉴스1

박근혜 후보의 당선 이후 다섯 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박근혜 당선인은 묵묵부답이다. 박근혜 당선인이 민생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고 노동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만큼,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에서 “정부정책, 노동정책의 방향키를 잡고 있는 사람은 박근혜 당선인”이라며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민생행보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노동자들에게 분명한 의지를 심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은수미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이)사회적 약자를 어루만지고 정책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사람들은 기다릴 힘이 생겨 한 번은 버틴다”면서 “지금은 그런 것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은수미 의원은 “아쉬움이 있다”며 “중소기업 방문은 긍정적이지만 그 외 노동조직이나 장례식장은 왜 방문하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당선인이)일자리 이야기는 하지만 노동권이 유리된 부분을 어떻게 할지 대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당선인이 노동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은수미 의원은 “지금의 죽음은 단지 노사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은 의원은 “노동자들의 자살, 사망에 대해 사측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노사자율이 안 됐을 때 다음 안전망은 정부로 정부가 곁에 있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과 비정규직, 노동 문제 등을 이야기해 보니 사회적 약자들을 걱정하는 입장이 되레 의원들보다 훨씬 컸다”고 전했다.


김성태 의원은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더 진보적인 노동공약을 내걸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참여정부 시절 구속된 노동자 수가 가장 많았다”며 “박근혜 당선자가 노동 이슈에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섣부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27일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 최강서 씨의 빈소에 방문한 후 트위터를 통해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드린다. 박근혜 당선인께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정 수습기자  |  poorenbyu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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