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인명진 개탄 "윤창중 문제 놓고 줄서기 시작"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2-27일자 기사 '인명진 개탄 "윤창중 문제 놓고 줄서기 시작"'을 퍼왔습니다.
"새누리 최고위원이 '朴이 윤창중 칼럼 읽었을 거'라 하더라"

인명진 목사는 27일 윤창중 파문과 관련, "어제 저녁에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이 한 분 나오셔서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까 '박근혜 당선인이 윤창중씨가 쓴 칼럼을 틀림없이 읽었을 거다', 이러는 거에요"라고 새누리당 내부 이야기를 전했다.

인명진 목사는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혹시 우리는 이 분이 그동안 했던 발언이라든지 또 썼던 칼럼, 이것을 박근혜 당선인이 모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하긴 했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 얘기를 듣고 조금 놀라긴 했다. 아니 칼럼을 읽으셨으면 구태여 이 상황에서,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분에게 그런 부탁을 왜 했을까"라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힐난했다.

그는 "문제는 지금 야당이 자꾸 반대하지 않나? 그 분이 그동안 했던 발언 보면 반대 안 하면 또 안 되죠. 반대하는 게 일리가 있어요. 야당세력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 몰아붙이는데 그 소리 듣고도 가만히 있고,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이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걸 보고도 가만히 있다고 그러면 아마 야당이 지금 대선에 져서 염치는 없지만 야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야당 반발을 이해하며 거듭 박 당선인을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문제는 지금 여기에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은 나서서 박근혜 당선인보고 '절대 양보하면 안 된다. 지금 양보하면 앞으로 국정 어떻게 운영하려고 그러냐', '당연히 보수정권 됐으니까 보수논객 쓰는 게 마땅한 게 아니냐', 옹호를 하고 이런다"며 박 당선인을 감싸고 나선 한화갑 전 대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의 행태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왜 윤창중씨 이분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고 사람들이 또 마음이 나뉘고 싸움을 해야 되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또 이렇게 처음부터 이런 잡음이 있고 인사문제에서 이렇게 되면 박근혜정부가 앞으로 해나가는 길이 이것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 쓰이고 뒷덜미 잡히고 하면 하려고 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지 않겠나. 지장이 있지 않겠나"라며 박 당선인에게 임명 철회를 주문했다.

그는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도 "저는 이게 아쉬운 점은 본인이 자기 자신을 알잖나. 아무리 박근혜 당선인이 수석대변인을 해 달라 부탁했다고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내가 그 자리를 맡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그럴까? 그동안 욕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이게 정말 박 당선인에 도움이 되는 걸까?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걸까?` 이런 걸 깊이 생각해서 사양할 줄 알아야 되는데 덜컥 맡아가지고서 나라에 어려움을 지금 박근혜 정부에 처음부터 이런 어려움을 주는가"라고 호되게 질타했다.

한편 그는 "당선인이 쪽방촌에 간 것도 잘 하셨고 또 뭐 어제 대기업 만나기 전에 어제 중소기업가들 만나고 이거 참 잘한 것"이라고 박 당선인의 행보를 칭찬하면서도 "외면하지 말아야 될 일이 지금 덕수궁에서 오랫동안 농성하는 이분들, 또 철탑에 추운 겨울에 매달려 있는 분들, 최소한 당선인이 한번 가서 '우리 이제 한 번 얘기해보자. 내가 자주 오지 못 할 테니까 직접 가지 못 할 테니까 이런 사람하고 한 번 얘기해봐라', 이게 국민통합의 시작"이라며 거듭 박 당선인이 고공농성중인 노동자 등을 찾아갈 것을 조언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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