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4일자 기사 '박·문, 지도자다웠다? SNS는 정반대로 평가'를 퍼왔습니다.
박 캠프 “여성대통령 면모 보여줘” 문 캠프 “겸손하고 소통”… 트위터는 이정희에 주목
첫 TV토론에 대한 각 캠프의 자평은 ‘만족’이었다. 박근혜 캠프는 “여성대통령, 지도자다운 면목을 보여줬다”고 했고, 문재인 캠프는 “겸손하고 소통하는 새 시대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토론은 각 캠프와 정반대로 나오고 있다.
4일 토론 직후 박근혜 캠프는 논평을 내 ‘여성 대통령의 면모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가 통일·외교·안보·정치 분야 등 거의 모든 주제에서 박 후보가 차별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 대변인은 “이정희 후보의 예의를 벗어난 질의와 인신공격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안 대변인은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 사이에 끼어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지 못한 채 자신 없는 모습과 답답함만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같은 야권 후보인 이정희 후보에게조차 밀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 안타까웠다. 마치 이정희 선생님으로부터 훈계를 받는 학생의 모습처럼 비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도 논평을 내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권능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면서 “특히 여·야·정협의회를 바탕으로 상생통합의 정치를 제시하면서 정치쇄신 측면에서 박근혜 후보와 명확하게 차별됐다”고 자평했다. 박 대변인은 “겸손하고, 소통하는 새 시대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문재인 후보는 모든 현안에 대해 깊은 이해와 함께 실천적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을 지켜본 트위터러의 반응은 이들 캠프와 정반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문재인 후보는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야권 주자라면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합니다”라며 문 후보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이번 토론은 왜 박근혜 후보가 그 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마디로, 이번 토론은 왜 박근혜 후보가 그 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활약에 주목하는 반응도 많았다. 고재열 시사IN 기자(@dogsul)는 “산 정희가 죽은 정희를 잡았다”라고 총평했다. 노종면 전 YTN 앵커는 용가리통뼈뉴스(@YoToNews)를 통해 “이정희의 발언, 혹자는 수구결집을 우려하는데 아직 결집 안 된 수구가 남았던가?”라며 “토론치곤 과했다고도 하는데 대체 오늘 한 게 토론인가? 이정희는 장악된 방송이 하지 못한 말 대신 해준 것. 그것으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첫 TV토론..돈으로 환산하면 6억, 부동산으로 환산하면 은마아파트 30채, 일어로 표현하면 다카키 마사오, 불어로 하면 마리 앙뜨와네뜨, 영어로 하면 필리퍼스터.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kennedian3)은 “현실 문제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폭 넓혀줬다는 점, 토론의 흥행성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이정희 후보 오늘 역할 감사”라며 “문재인과 박근혜만 나왔으면 얼마나 밋밋했을까?”라고 했다.
2)토론 관전평: 선거 유불리로만 보자면 오늘 이정희 역할은 박근혜의 거짓말과 위선 드러내 야권 및 중도층에게 어필했을 수. 하지만 박근혜 지나치게 공박하는 느낌 줘 보수 결집 요인 됐을 수도. 일단은 전자 효과가 컸을 것으로 기대
언론이 이 같은 토론 평가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김용진 전 KBS 탐사보도팀장(@kbsmuckraker)는 “오늘 대선후보 법정토론을 다룬 KBS와 MBC 뉴스에 이정희는 없다. 버벅대는 박근혜도 없다”면서 “이게 언론이 재구성하는 현실이다. 우리가 생중계로 직접 본 현실과 방송뉴스가 재구성하는 현실은 이처럼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대선후보 법정토론을 다룬 KBS와 MBC 뉴스에 이정희는 없다. 버벅대는 박근혜도 없다. 이게 언론이 재구성하는 현실이다. 우리가 생중계로 직접 본 현실과 방송뉴스가 재구성하는 현실은 이처럼 전혀 다른 세상이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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