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월요일

대형마트들, 약속 어기고 새 매장 개점 준비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02일자 기사 '대형마트들, 약속 어기고 새 매장 개점 준비'를 퍼왔습니다.

ㆍ‘출점 자제’ 합의 직전 개점 신청

대형 유통업체가 신규 점포 출점을 계속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3년 동안 신규 매장을 열지 않겠다고 지난달 소상공인 단체와 합의했다.

이마트는 “경기 고양시에 새로 열 이마트 풍산점 등록 허가를 지난 11월20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월 고양시 풍산동에 지을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8만1000여㎡ 규모의 건물 신축 허가를 받았고 지난 11월9일 대규모 점포 개점 신청을 했다. 풍산점은 2014년 12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현재 대구 남산점과 용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구 중구 남산동에 마련하는 지하 4층, 지상 2층, 연면적 10만9000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2009년에 건축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10월12일 등록 신청을 했다”면서 “2014년 7월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용인시 역북동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1600여㎡의 판매시설용 건물에 대한 건축심의를 용인시에 신청했으나 경영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대형점포 개장 ‘허가’는 지방자치단체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홈플러스는 현재 심의 신청만 철회했을 뿐 허가 신청은 아직 철회하지 않아 개점 절차는 다시 이뤄질 수도 있다.

지난 11월15일 대·중소 유통업체 대표들은 ‘제1차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인구 30만명 미만 중소도시에서 2015년 말까지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투자를 완료하거나 출점 신청 중인 24개 매장은 출점 제한 점포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신규 매장을 열지 못하게 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형마트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양시는 인구 30만명 미만 도시가 아닐뿐더러 풍산점이 들어서는 곳은 전통산업 보존구역도 아니라 풍산점 개장은 지난달 합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대구 남산점 인근 상인들과 계속 협의해 나가고 있다”면서 “오히려 협의회 권고안에 따라 지역 상권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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