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6일 목요일

문재인 “반값 등록금 공약할 용기, 시립대에서 얻었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05일자 기사 '문재인 “반값 등록금 공약할 용기, 시립대에서 얻었다”'를 퍼왔습니다.
[스케치] 서울시립대 찾아 ‘반값 등록금’ 공약한 문재인

반값 등록금 정책 실현을 촉구하며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선 지 어느덧 1년 6개월. 그간 ‘반값 등록금’은 한국 사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고, 대선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며 공약을 내걸었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한국 사회에서 반값 등록금의 수혜를 입은 유일한 집단이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선 직후인 11월 3일,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예산 182억원을 포함한 전체 예산안을 제출하며 공약을 지켰다. 그 결과 서울시립대 등록금은 102만 2000원, 예년에 비해 정확히 절반으로 줄었다.(인문사회대 기준)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학생회관에서 학생들을 만나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뉴스1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시립대를 찾았다. 반값 등록금의 수혜자인 서울시립대 학생들을 공략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도 대통령이 되면 당장 내년부터 당장 모든 국공립대학교에 반값등록금을 하고, 다음에는 2014년부터 사립대학교까지 모두 반값등록금을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렇게 공약할 수 있게 용기를 준 곳이 시립대학교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부자감세’로 깎아준 세금이 100조 원, 우리나라 1년 예산의 1/4이다”라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 5천만 명에게 그 돈을 골고루 나눠주면 1인당 200만 원이고, 2천만 원 연봉의 일자리 500만 개를 만들 수 있으며, 모든 대학교에서 20년 이상 반값 등록금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선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 역시 “여러분은 다른 학교보다 혜택을 받은,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학교의 학생이고 이는 시장이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박원순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에 소속된 사람이 시장이 되고 대통령이 되면 약속을 지키고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거들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학생회관을 찾아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뉴스1

시립대 학생들은 문재인 후보의 방문에 뜨거운 관심으로 화답했다. 폭설 탓에 당초 예정보다 한 시간 이상 일정이 지체되었지만, 유세 장소인 학생회관 로비는 문재인 후보가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연단을 중심으로 모여든 무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졌다. 2층 난간에 매달리거나, 심지어는 자판기 위에 오르는 학생들도 있었다.
긴 기다림 끝에 문 후보가 등장하자 연단 주변을 둘러싼 학생들에게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도종환 의원의 독려에도 문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것을 쑥스러워하던 학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입구 쪽에 몰려든 학생들을 헤치고 들어오느라 시간을 꽤 잡아먹어야 했다.
앞서 적었듯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한국 사회에서 반값 등록금의 수혜를 입은 유일한 집단이며, 투표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극적으로 체험한 집단이기도 하다.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후보를 향한 열광을 아낌없이 내보인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과연 그 열기를 투표장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선거는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포옹하고 있다.ⓒ뉴스1

윤다정 기자  |  songbird@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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