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3-04-30일자 기사 'MBC 시청률 회복세의 관건은 새 사장'을 퍼왔습니다.
“제작진 의욕 회복했지만…사장 선임 문제가 관건”
“제작진 의욕 회복했지만…사장 선임 문제가 관건”
최근 MBC가 주말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김재철 체제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방송계에서 오는 5월 2일 선출될 새 사장이 회복세 유지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4월 들어 MBC드라마의 시청률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4월 초 10% 초반에 불과했던 월화드라마의 시청률이 15%대를 넘어섰고, 한 자리 수에 불과했던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은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기, 수지를 비롯해 이성재, 조성하, 유동근 등 흥행을 보장하는 출연진의 ‘구가의 서’와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부터다.

▲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연합뉴스
여기에 MLB 류현진 단독중계는 호재를 더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류현진 중계의 시청률은 6%를 넘고 있다.
무한도전만 MBC 모든 예능프로그램을 책임지던 구도에 ‘일밤-진짜사나이’, ‘일밤-아빠어디가’가 합류하면서 일요일 예능을 KBS와 SBS가 각각 1박2일과 러닝맨을 통해 양분하던 구조를 흔들고 있다. 지난 28일 아빠어디가 시청률은 AGB닐슨 기준 13.9%, 진짜사나이는 9.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SBS ‘러닝맨’은 15.3%, ‘해피선데이 1박 2일 시즌2’는 13.4%를 기록했다.
방송 광고업계 관계자는 “MBC가 다양한 호재를 만나 지상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PP 등에서도 성과를 조금씩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회복하는 수준이지, 대단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MBC의 회복세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MBC 관계자는 “아직 모두 돌아오지 못했지만, 밖을 떠돌던 제작진들 가운데 일부가 돌아오고, 제작진들이 제작의욕이 다시 생겨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드라마의 경우, 외주 제작사가 만든 것을 방송하는 구조로 예전처럼 드라마 왕국으로의 회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요일 예능이 활발해진 것은 제작진들이 ‘이제는 시청률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의욕을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뉴스데스크
최근 이어진 MBC의 시청률 회복 조짐에도 악재는 있다. 야심차게 만든 대작 드라마 ‘구암 허준’의 시청률이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으며 뉴스데스크 역시 동시간대 SBS 8뉴스를 넘지 못하고 있다.
120부작 대작 드라마 ‘구암 허준’은 지난 26일 30회를 방송하며 전체 방송분의 1/4을 넘겼지만 아직까지 최고 시청률은 두 자리 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구암 허준’의 최고 시청률은 TNS 기준 9.3%에 불과했다. 동시간대 KBS 9뉴스의 시청률은 20%에 가깝다. 또 KBS가 오는 29일부터 일일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을 방송한다. 이 드라마 메가폰을 잡은 김명욱 PD는 2011년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일일드라마로는 기록적인 시청률 43.6%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경우도 문제가 있다. 최근 10%대로 시청률이 회복되기는 했지만 주말드라마 시청률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금나와라 뚝딱’에 이어서 방송되는 ‘백년의 유산’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인 25% 이상을 매회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뉴스데스크다. ‘구암 허준’과 ‘금나와라 뚝딱’은 뉴스데스크가 8시로 방송시간을 옮긴 자리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드라마다. 뉴스데스크 낮은 시청률이 이후 방송되는 드라마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데스크는 최근 3달 동안 평균 시청률 8.8%(TNS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SBS 8뉴스는 최근 시청률이 8%대로 추락했지만 지난 22일까지 평균 9.22%를 기록하며 뉴스데스크를 앞섰다. MBC는 지난 23일 보도 자료를 배포하며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SBS 8뉴스를 넘어섰다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수차례에 불과하다.
최대 관건은 ‘새 사장’
방송계 관계자들은 오는 5월 2일 결정될 ‘사장’이 MBC 회복세의 최대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송 광고업계 관계자는 “MBC 위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사장’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업계에서는 결과와 함께 전망을 중요시 한다”면서 “또다시 정치적인 사장이 들어서 전망이 불투명하면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MBC에서 김재철 사장 퇴임 이후 현재까지 드러난 현상은 전반적인 시청률 회복세”라며 “김재철 사장과 같은 사장이 입성하면 사장이 없는 것보다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C 내부 관계자 역시 “이번 사장은 10개월짜리”라며 “MBC 내부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새 사장이 MBC에 입성하면 본부장급 인사 발령이 날 것”이라면서 “10개월짜리 사장이 내년 이후 연임을 위해 청와대나 방문진 이사의 눈치를 볼 경우 기껏 회복된 제작진의 제작 의지가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고매출로 이어지는 데 시간 걸릴 것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A, 코바코) 관계자는 MBC 회복세에 대해 “MBC가 최근 시청점유율과 시청률에 있어서 1위 자리를 회복했다”며 “회복해 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방송광고 시장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불경기에 방송광고 매출이 전반적으로 오르지 않고 있다”며 “MBC 시청률 상승폭이 광고 매출로 이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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