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3-05-16일자 기사 ''보도지침 논란' KBS, 박근혜 방미프로까지 긴급편성'을 퍼왔습니다.
지난주 특별 프로그램 및 (시사토론) 통해 이미 유사 내용 방영… “뜬금없다”

▲ KBS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0일과 이튿날인 11일 방미 성과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각각 방영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뉴스1
KBS가 정규 편성돼 있던 (세계는 지금) 대신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다룬 특별 대담을 18일 긴급 편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KBS 홈페이지에서 1TV 편성표를 보면 18일 밤 10시 30분에는 매주 방영되던 (세계는 지금)이 아닌, (특별기획 한미동맹 60년, 글로벌 파트너십의 미래)가 편성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긴급 편성된 것이다.

▲ KBS의 18일자 1TV 편성표 (KBS 홈페이지 캡처)
한 KBS 관계자는 “15일 저녁 7시경 프로그램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어 편성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 방미 관련 내용이 담긴 VCR이 있고, 패널들이 중간중간 영상을 보면서 대담을 하는 형식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해외 방문을 했을 때에는 관련 내용을 다루는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제작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주에 이미 같은 내용을 두 차례나 다뤘는데 정규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대담을 긴급 편성했다. 내부에서도 뜬금없다는 반응이다”라고 밝혔다.
KBS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0일 밤 10시 50분 (취재파일 K) 대신 (특별좌담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결산)을 방영했고, 이튿날인 11일 밤 11시 20분부터 방영하는 (심야토론)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이라는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에 나가는 내용도 똑같을 텐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14일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청와대 미팅이 있었는데 그때 이야기가 된 건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혜경 편성국장은 16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기획 한미동맹 60년, 글로벌 파트너십의 미래)가 긴급 편성된 이유에 대해 “그것은 임원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한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 선재희 홍보팀장은 “프로그램 편성 관련 공문을 받긴 했으나 배경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기획 한미동맹 60년, 글로벌 파트너십의 미래)의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다큐멘터리국의 김규효 국장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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