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2일 일요일

윤창중 KBS 보도지침 두고 “종박언론” 질타 봇물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11일자 기사 '윤창중 KBS 보도지침 두고 “종박언론” 질타 봇물'을 퍼왔습니다.
“공영방송의 추악한 저널리즘… 이러고도 수신료 인상 원하나”

KBS가 10일 윤창중 전 대변인 보도 시 청와대나 태극기 등 정부와 관련돼 있는 자료화면을 쓰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을 두고, 트위터리안들은 “공영방송이 권력의 나팔수임을 증명하는 것”, “공영방송의 추악한 저널리즘”이라며 비판했다. 

▲ KBS가 1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게시했던 윤창중 전 대변인 관련 지침 ⓒKBS 새 노조 제공

KBS는 윤창중 전 대변이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일정 중 현지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오후, 신관 3층 보도영상편집실에 ‘공지사항’이라는 문건을 게시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 그림 사용 시 주의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청와대 브리핑룸 브리핑그림 사용금지, 뒷 배경화면에 태극기 등 그림 사용금지’라는 내용과 함께 ‘윤창중 그림 쓸 경우는 일반적인 그림을 사용해 달라’는 권고 사항이 들어 있다. 

해당 소식을 1보로 전한 (경향신문)에 따르면, 보도영상편집실의 기자가 문제제기를 하자 KBS 측은 3시간 만인 오후 6시쯤 게시물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KBS 홍보팀은 “영상편집부 데스크가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화면을 빼라고 구두로 지시한 것이 의사전달 과정에서 와전됐다”, “윤창중 그림 관련 지시는 태극기 배경화면이 불쾌하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영상편집부 자체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 관계자는 11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의 ‘신 보도지침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창건 보도본부장이 취임한 지 3일 만에 일어난 일임을 들어, “임창건 보도본부장이 취임하자마자 청와대의 눈치를 보며,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하지 않고 청와대나 권력의 안위를 감싸려는 행태를 보여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창건 보도본부장은 이 지침이 어떤 과정을 거쳐 기자들에게 전달됐는지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보도국 간부들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새 노조는 사측에 ‘윤창중 보도지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다.

“공영방송의 추악한 저널리즘… 이러고도 수신료 인상을 원하나”

노종면 기자(‏@nodolbal)는 (경향신문)의 기사를 링크해 KBS의 보도지침 소식을 전했다. “윤창중이 청와대 브리핑 하던 장면이나 태극기가 배경에 나오는 화면 사용 금지.. 이는 청와대 대변인을 일반인처럼 화면 구성하라는 지시”라는 노종면 기자의 트윗은 155회나 리트윗되며 알려졌다. 

최진순 한국경제 기자(@choijinsoon)는 “KBS ‘청와대·태극기 사용 말라… ‘윤창중 보도지침’. 공영방송의 추악한 저널리즘. 이러고도 수신료 인상을 원하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BHJun)은 “도대체 유신의 부활인가! 5공의 부활인가?~ KBS 청와대·태극기 사용 말라… ‘윤창중 보도지침’”이라는 트윗을 올려, 언론 보도 방향에 대해 일상적으로 지침을 내렸던 70~80년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냈다.

트위터리안들은 KBS의 보도지침을 두고 “공영방송이 권력의 나팔수임을 여실히 증명하누나.. 퉤퉤~”(@fo***********), “‘윤창중 보도지침’이라고 하는데 만일 사실이라면 ‘명불허전 캐백수’ 완벽한 5공으로 회귀”(@oo****), “한심한 KBS… 박근혜 보호가 중요?”(@ju*****), “KBS 보도지침 끝내 주네요. 밑에 ‘국가 혁명 위원회’라고 쓰면 더 대박일텐데…”(@TC********), “역시 종박언론”(@g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리안(@v1*****)은 “성범죄자 윤창중을 보도함에 있어서도 KBS가 보도지침을 내렸다면 청와대나 박근혜 같은 자들의 보도에는 어떤 보도지침을 내리겠는가? KBS는 국민이 직접 내는 돈으로 운용하는데 왜, 국민을 속이는 방송이 되었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트윗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안(@pe******)은 “보도지침에 셀프사과에 덮기 급급하고 향후 5년 정말 그림이 그려지네요. 매트릭스 카피가 막 생각납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다른 트위터리안(@ba*******)은 “지금 청와대에선 사실 당장 너무나 쪽팔려서 무언가로 덮기 위해 앵무새 언론에 보도지침 내려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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