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3-05-03일자 기사 'EBS 사장 “시위 중단 안하면 다큐프라임 폐지” 파문'을 퍼왔습니다.
제작중단에 이어 폐지까지?…노조 “심각한 도발”
제작중단에 이어 폐지까지?…노조 “심각한 도발”
지난달 뚜렷한 이유 없이 EBS (다큐프라임)의 ‘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반민 특위 편)가 제작 중단된 가운데, 이번에는 신용섭 사장이 ‘(다큐프라임) 폐지’를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위원장 한송희, 이하 EBS지부)는 3일 성명을 내어 “2일 오후 12시 50분경, 신용섭 사장은 (반민 특위 편 제작 중단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자에게 ‘이번 주 안으로 피켓 시위를 접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가면 다큐프라임 폐지 확률이 90% 이상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2008년부터 인문, 문화, 과학, 자연, 건강, 육아 등에 관한 내용으로 방영되고 있는 EBS 교육기획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EBS 홈페이지 캡처)
EBS지부와 EBS PD들은 70% 가까이 제작이 진행된 (다큐프라임) ‘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의 제작을 중단하고, 이 편을 담당했던 김진혁 PD를 교육다큐팀 수학교육부로 발령낸 사측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신용섭 사장이 ‘프로그램 폐지’ 발언을 한 것이다.
EBS지부는 “한창 제작 중인 프로그램을 제작 중단시킨 사상 초유의 사건에 EBS지부는 사측에게 그 사유를 밝히고 독립성과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며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고자 사측에 공정방송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하며 평화적인 피켓 시위를 했는데, 사장은 피켓 시위에 나선 조합원들을 협박했다”고 말했다.
EBS지부는 “이런 행동은 공영방송사 사장의 지위를 망각한 행태임은 물론, 적법한 절차에 의해 평화적으로 진행하는 노조의 행위를 불법으로 훼손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방송 프로그램은 사장의 개인적 감정에 따라 생겨나고 없어지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BS지부는 “적법한 절차를 계속 무시하고 프로그램 존폐를 비상식적인 경로로 언급한다면 노조 이전에 직원과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절차에 따라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미디어스는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신용섭 EBS 사장은 “지금은 회의 중이다.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반민 특위’를 소재로 한 특정 방영분의 제작이 중단돼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신용섭 사장의 ‘폐지’ 발언까지 나오면서 (다큐프라임)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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